새정치연합 동작을 전락공천 후폭풍

[7월4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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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4대강에 독성 남조류 급증, 현 정부 손 놓고 있어”
-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지난달 23일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당 기준치인 5000개의 60배에 해당하는 29만7331개까지 치솟았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녹색연합 황인철 국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박근혜 정부에 여러 대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요구를 하는데도 무책임하게 손을 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비판.


“20대는 말할 것도 없고 30대, 40대까지 새누리당에 상당히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영우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현재 당 지도부 내에서는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가 없다. 지금 전당대회를 보면 20년 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무조건 잘라내는 게 능사는 아니다. 서로 보호하면서 앞으로 발전하는 게 중요하다”
-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온 한국 축구대표팀을 두고 ‘홍명보 감독 책임론’이 우세한 가운데 축구협회는 홍명보 감독의 유임을 결정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홍 감독의 유임 배경을 설명하며. 


“어떻게 그런 결정을 했는지 경위는 잘 모른다. 재보선이 워낙 중요한 그런 정치적인 행사이니까 당에서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자신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 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사적인 연을 바탕에 두고 공적인 공천에 ‘패륜’이라고까지 말 하는 것은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
- 이계안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전략공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을 비판하며.



7·30 재보선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 공천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새정연은 지난 3일 서울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동작을에는 안철수 공동대표인 금태섭 대변인 등이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다른 예비후보들이 크게 반발해왔다. 이 때문에 광주에 출마 선언을 했던 기 전 부시장을 카드로 내세운 것은 의외의 카드라는 평.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전략공천에 반발, 당대표실을 점거한 채 항의 농성 중이다.


허 전 위원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도부의 결정은 한 마디로 ‘전망공천’”이라며 “전부 망하는 공천”이라고 강조했다.


허 전 위원장은 “정치가 참 비정하다”며 “지역에서 14년 동안 생활정치, 계획정치를 하려 했지만 당이 세 번씩이나 일방적으로 전략공천을 하고 불공정이 있었음에도 당을 비난하거나 뭔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 전 부시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당에서 명분을 만들기 위한 내용”이라며 “제가 윤장현 광주시장 여론조사 했던 회사에 여론조사를 부탁한 적이 있다. 수치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제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당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민심이 있다”고 설명했다.


허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더 이상 지역 발전을 도외시하는 사람들을 전략공천하지 말아야 한다”며 “유용태 의원, 이계안 의원, 정동영 의원, 정몽준 의원까지 다 지역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허 전 위원장은 “기 전 부시장의 입장을 먼저 들어봐야 한다”며 “제 20년 된 동지다. 학생운동부터 시작해 김근태 의장을 같이 모시고 보좌했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의 상의도 없이 (당에서) 계속 일방적으로 해서 기 전 부시장도 굉장히 당혹스러워 한다. 기 전 부시장에게 ‘우리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자. 우리가 정말 어려운 덫에 걸린 것 같다’는 문자를 남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이야기 한 대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배려한 게 아니다”라며 “만약 박 시장을 위했더라면 기 전 부시장은 확실한 광주 광산 지역에 전략공천을 해줬어야 한다. 광주 광산에 출마하겠다고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개소식을 하고, 박 시장과 5·18 묘역에 같이 참배했던 기 전 부시장을 일방적으로 당이 이렇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허 전 위원장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도 “동작을 지역 유권자가 16만 명이고 7월 재보궐선거는 휴가철 최고조다. 많이 투표해서 30%다. 그럼 2만4000표 이상을 얻으면 당선권”이라며 “그런데 당원들과 지역주민들 의사에 반하는 공천을 해놓고 어떻게 당선을 장담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허 전 위원장은 “당은 선거에서 질 것”이라며 “당대표께서 좀 더 지역주민과 당원들의 뜻을 물어봐서 세심하게, 경쟁력까지 포함해서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 3일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허동준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주승용 사무총장의 기자간담회가 열리는 국회 당 대표회의실에 찾아와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을 동작을에 공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전략기획위원장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새로운 대안세력임과 동시에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시장과 서울의 변화를 함께 이끌어왔기 때문에 그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동작구 지역주민들에게 호소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현재 동작 지역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인지도가 90% 이상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후보를 상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아서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의당 등 야권의 다른 후보들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서 동작지역은 아마 15곳의 선거구 중 가장 어렵고 힘든 조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허 전 위원장에 대해 “이 지역에서 오랫동안 생활정치를 하면서 당원과 지지자를 위해 헌신한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작 지역에 우리 당을 잘 모르거나 허 전 위원장을 잘 모르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송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고 7월30일이라는 여름휴가철 한가운데 있는 기간이라 30%의 낮은 투표율이 예상된다”며 “(전략공천은) 소위 말하는 부동층에 호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서울 동작을 지역은 전략공천이) 유리할 뿐만 아니라 불가피하다”며 “경선은 내부 분열을 훨씬 더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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