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세월호 침몰 당시 "지켜보는 단계"라며 방관

[7월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임태희 전 실장, 새누리당 공천 탈락에 '정치보복'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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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임 병장 비하 그림, 비쩍 마른 임 병장 주위에 여러 개의 사람 눈…소름 돋아”
-GOP 총기 난사 사건의 임 병장 변호를 맡은 김정민 변호사가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이어져온 따돌림과 군에서의 가혹행위, 비하 그림까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라며 조롱의 눈과 ‘ㅂㅅ(병신)’등을 쓴 비하 그림이 캐리커처라는 국방부 주장은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일 평화헌법 해석변경, 애매하게 ‘썸’타는 격”
-김경주 일본 도카이대학 교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 아베 정부가 평화헌법 9조에 대해 ‘동맹국이 공격을 당하면 일본의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새로운 해석을 채택한 것에 대해 전쟁을 하려고 하는 것 같으면서 안 하겠다고 하고 있는 ‘썸’같은 애매한 해석이라며.


“최양희 내정자, 잔디밭에 키운 고추…창조경제의 본질?”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최양희 미창과부 장관 내정자 청문회를 앞두고 여주 별장부지의 농지 용도에 잔디밭을 심은 것이 현행법 위반이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잔디밭 중간중간에 12그루의 고추를 심었다면서.


“선출직에도 청문회 인사 검증의 비슷한 기준 적용해야”
-이준석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 위원장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현직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논문표절, 병역, 이중국적 등 5대 검증기준은 물론 도덕적 기준을 높여 불미스러운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며.


“계파 공천 아닌 감정 공천…혁신과 거꾸로 가는 공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번 새누리당 공천은 당이 스스로 만든 기준을 어긴 것이며 혁신과 거꾸로 가는 공천을 한 데 유감이라면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관보고가 이번주 시작되며 진실 규명을 위한 공방이 뜨겁다. 이 가운데 2일 새벽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세월호 침몰 당시 내부 교신 내용과 청와대 보고 내용을 입수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해경이 사고 당일 청와대 핫라인을 비롯해 해경 본부, 서해청, 119, 중대본, 안행부, 해수부, 국정원, 국무조정실 등 8개 라인을 통해 통화했던 통신 녹취록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간 해경과 정부의 초동대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지만 뚜렷한 증거는 없었다. 특히 승객들이 ‘가만히 있어라’는 선내방송을 듣고 구조를 기다렸던 상황에서 해경이 구조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우 의원은 “9시42분44초 청와대와 해경청이 통화한 것을 보니 당시 좌현이 40도 기울어진 심각한 상태였는데 해경은 사람들이 나오기만 바깥에서 기다렸다”며 “청와대에서 ‘구조작업을 하고 있냐’고 묻자 해경은 ‘아직 구조단계가 아니고 지켜보는 단계’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각한 상황에서 해경이 적극적인 구조작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분명하게 확인됐다”며 “해경측이 주장했던 바다에 나와 있는 인원을 구조하느라 선실을 돌아볼 수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 해양경찰청 상황실의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뉴시스)  
 


사고 당일 해난구조대 수색작업이 없었다는 것도 확인됐다. 우 의원은 “통화내용을 보니 해군해난구조대와 해군UDT는 각각 18분, 20분 만에 모두 철수했다”며 “사실상 구난작업이 없었고 청와대는 다음날 1시21분41초, 해경청이 1시에 이를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또 현장에 동원된 헬기 3대 중 1대는 해수부 장관을 수행하기 위해 빠졌다가 거짓말까지 한 정황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해경본청 상황실 11시43분01초에 ‘경비국장이 장관님 편성차’, ‘헬기 이동시키지 말고 어차피 유류 수급하러 무안공항 간 김에 잠깐 태우고 오라고 얘기하네요. 장관 편성차 간다고 이동한다는 이야기하지 말고요’라는 내용이 있다”고 꼬집었다.


우 의원은 “가장 궁금해 했던 것은 사고 당일 ‘전원구조’ 오보가 어디에서 나왔는가다. 그동안 계속 물었지만 대답이 제대로 안됐는데 해경이 청와대에 370명 구조를 최초 보고한 것이 확인됐다”며 “실제 구조인원이 확인이 안 돼서 청와대에 보고하니까, 청와대는 학생들 안위보다 대통령에 보고했던 내용이 틀린 걸 걱정하는 정황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해경청이 처음에 청와대에 생존자 370명을 보고했는데 구조된 160명에 ‘190명이 더 있다’는 것을 잘못 합산했다. 나중에 다시 166명으로 보고했는데 BH(청와대)가 ‘166명 구조면 202명이 사라진 것 아니냐, 큰일 났네, 대통령까지 다 보고 끝난 건데’라고 말한다”며 언론보도보다 일찍 청와대에서 착오 등을 인지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재보선 공천 심사 결과 발표에 ‘친이계’ 반발


새누리당이 7.30 재보선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출마 선언을 했던 후보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평택을 선거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다가 공천 심사에서 초반부터 탈락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명박 정부)도 ‘정치보복’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친이계’ 인 진성호 전 의원도 같은 상황을 당했다.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상적인 절차라면 여론조사에서 1등을 한 특정인을 배제하고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다”며 “저를 배제하고 경선을 하는 것이 어떤 취지일까 수없이 생각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혹시 과거 총선 공천 때마다 나타났던 ‘정치보복’ 구습이 아닌지 당에 질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공천위원회에서 발표를 하면서 마치 경쟁력이 안 돼서 제외하는 것처럼 하는데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며 “도농복합지역의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 그동안 당의 입장이라고 보지 않는다. 또 상대 후보에 절대적 우위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웠는데 당 여론조사에서 제일 앞선 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은 우위에 있는지 앞뒤가 안 맞다”고 말했다.


친이계가 크게 반발하는 태도를 보이자 당에서는 1일 밤 임 전 실장에 ‘수원정’ 지역구 전략공천을 제안했다. 임 전 시장은 “당직자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경기도 수원 3개 지역구가 재보선의 큰 대세를 가름할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열세에 있는 어려운 지역이라 공천 신청자가 없다며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 전 실장은 평택에서 수원으로 선회할 뜻을 비췄다. 임 전 실장은 “어쨌든 당이 이번 선거를 잘못 치르게 되면 국회 의석 과반이 무너질 수 있는 위기상황이라는 점에서 주요 당직자를 지낸 사람으로서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도 도리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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