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무기한 휴간…무료신문의 추락

'메트로' '데일리노컷'만 남아

  • 페이스북
  • 트위치

   
 
  ▲ 지난달 30일 무료신문인 포커스는 1면을 통해 무기한 휴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커스 캡쳐)  
 
무료신문 포커스가 지난달 30일자로 종이신문을 무기한 휴간했다. 지난해 AM7과 시티신문에 이은 휴간으로 무료지 시장은 크게 줄어드는 판세다.

포커스신문은 지난달 30일자 신문 1면에서 “지난 2003년 6월16일 첫 선을 보인 포커스신문의 지면이 4월30일자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간다”며 “기약 없는 휴간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모바일 기기 확산 등 미디어환경의 복합적 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임직원 일동 이름으로 밝혔다. 이어 “창간 후 10년 8개월여 동안 지령 2711호가 나올 때까지 아침 출근길 서울과 부산, 대구 지하철역에서 애독자들을 만났던 소중한 기억을 간직 하겠다”며 “독자 여러분의 출근길에 더 이상 동반하지 못하게 된 점 깊은 이해를 바란다”고 밝혔다.

종이신문은 무기한 휴간이지만, 온라인 신문은 계속 발행할 뜻을 밝혔다. 포커스신문은 “온라인 신문은 계속 발행하면서 변화된 환경에 걸맞은 미디어의 방향을 심층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트로와 함께 발행부수 30만부로 무료신문 시장 1,2위를 다퉜던 포커스신문마저 문을 닫자 무료지 시장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02~2003년 무료신문이 잇달아 창간되며 지하철 독자들을 사로잡았지만 약 10년 새 설 자리를 잃게 됐다. 2009년 이후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독자들의 뉴스 소비 패턴이 달라지며 무료지의 영향력이 감소됐고 광고 역시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문화일보가 지난 2003년 창간한 AM7은 지난해 4월1일 무기한 휴간에 들어갔고, 무료지 중 석간으로 발행되던 시티신문도 지난해 5월24일자를 끝으로 폐간했다. 무료로 배포되던 스포츠한국도 지난해 11월 파산 후 다수 기자들이 옮겨 새로 한국스포츠를 창간했지만 유료신문으로 전환했다. 이로써 현재 남아있는 무료지는 메트로와 데일리노컷뉴스 정도다.

전반적으로 종이신문의 광고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휴간에 들어간 무료신문들이 다시 발행 재개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포커스신문도 휴간 후 온라인으로 명맥을 이으며 내부 재정비를 하겠다는 목적이지만 종이신문 부활은 쉽진 않다는 평가다. 강진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