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남경필과의 대결, 의무감 느껴” “비리재단 복귀, 상지대는 안녕 못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을 강조하기 때문에 일말의 기대를 가졌지만 역시 불통 대통령임이 왁인됐다. 박 대통령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시합을 할 수가 없다” “(북한 초소형 무인기가) 효과는 높지 않지만 우리의 심리적 부담을 주기 위해 몰래 왔다갔다 한다. 이에 대한 대비도 갖춰야 한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여야가 사실상 두 개의 다른 룰을 통해 선거를 치르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으나 7일 청와대가 공식 거부 입장을 밝혔고, 당내 의견 대립도 무성하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KBS1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대통령 책임론’을 주장했다. 민 의원은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도 만나겠다 하고, 일본 총재도 만나는 등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을 만나면서 유독 야당 대표만 만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해서 이해가 안 가는 측면이 있다”며 “민주 체제의 근본인 헌법을 준수하겠다는 대통령 입장에서 두 개의 규칙을 갖고 치러지는 이 상황에 대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기초 공천은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금 경상북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적발된 금품 수수행위가 70건 가까이 된다”며 “경선을 치르다보니 경남 지역에서도 금품수수가 굉장히 심한 것 같다. 만약에 돈봉투 사건이 터지면 이건 곧바로 대통령에게 비유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약속을 안 지켰기 때문에, 그것을 면피하기 위해 준비 안 된 경선을 치르다보니 돈봉투 살포, 금품수수 사건이 생긴다고 하면 이건 그대로 대통령 책임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의원은 ‘지방선거 보이콧’ 등의 극단적 주장을 내걸었다. 그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얼룩진 데다가 지방 선거까지 두 규칙으로 치러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야당으로서는 가장 강한 압박 수단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만약 광역 선거를 포함해서 보이콧을 선언하고 압박을 한다면 실제 투표율은 10~20%에 머물 것이고, 집권 세력에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8일 오전 기초공천 폐지를 논의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안철수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을 나오고 있다. (뉴시스) | ||
반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행정부 수장인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참 선거가 진행 중인 상황에 자칫하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대통령을 자꾸 물고 늘어지기보다는 여야 정치권이 이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지금 선거가 두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한창 후보들이 뛰고 있고, 또 새누리당의 경우는 공천 작업을 한참 진행해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이 단계에서 공천제도의 변경을 가하는 것은 대혼란을 초래하는 것이다. 야당 내부에서도 공천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지 않나.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해서 공천하지 말자는 얘기인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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