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경기도 새누리당 경선에 대반전의 드라마는 이제 막 시작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의 ‘막말 논란’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다. 최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안철수 공동대표가 국회 대표연설에서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언급하며 “왜 대선공약 폐기를 여당의 원내대표께서 대신 사과하는지요. 충정이십니까? 월권이십니까?”라고 말하자 “너나 잘해”라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본회의장에서 야당 의원들이 더 많이 야유하고 하는데 왜 갑자기 최경환 대표가 한마디 한 것만 갖고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좀 의아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야당이 지금 문제 삼는데 이건 말이 안 된다. 정 ‘너’가 반말이니까 좀 심한 것 아니냐 그렇게 볼 수는 있다”면서 “귀태 발언했던 야당 의원은 징계 받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너’라고 했다고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하는데 윤리위에 지금 제소돼 있는 이석기 의원 제명안부터 처리하라”며 “(야당은)그저 우리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충정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거냐’의 뜻이고 아주 인격적으로 모욕적인 표현”이라며 “그 다음에 ‘월권이냐’라는 것도 성질이 무슨 권한으로 그걸 대신 사과하느냐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기초공천제 폐지하는 것은 전부 다 법을 만들어야 한다”라며 “여당의 원내대표가 할 수 있는 제일 중요한 업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선거가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대통령이 여기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또 선거 개입의 시빗거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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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게 사과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
이어 “새누리당의 최경환 원내대표가 본인이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겠다고 천명을 했다”며 “여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그것은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냐, 월권이냐,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은 정당한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충정, 월권’이 인격모독으로 받아들였다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그렇다면 입을 봉해야 되는 거냐”며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문제는 단순한 약속 정도가 아니고 적어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일반 의원들이 상대당의 대표, 혹은 대통령의 연설 중에 비아냥거린다든지 조롱한다든지 또는 야유를 보내는 좋지 못한 관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너나 잘해’라는 시정잡배나 쓰는 그런 말을 일반 의원이 하는 것도 참으로 듣기 민망하고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귀태발언에 대해선 “우리 당이 그런 발언을 한 의원이 충분한 책임을 지고 당시에 원내대변인직과 원내 부대표직도 사표를 내고 엄청난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며 “적어도 4선 의원이자 지금 집권여당의 원내대표인 분이 ‘너나 잘해’라고 한 것은 좀 심각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표에 대해서 원내대표가 한 발언이기 때문에 정도만 따져놓고 보면 그동안 윤리특위에 제소된 저질 언어, 막말 언어와 비교해도 충분히 윤리제소감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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