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제안 '여야 공동 대북 특사단' 시각차

[4월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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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남북관계가 항상 맑은 날만 있을 순 없고요. 오늘은 흐리고 비가 오는 지금 날입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3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최근 남북관계에 대해 한 말.

“국지적 도발은 있지만 전쟁은 경제적 사정으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 말.

“형식보다는 정확한 내용이 없는 인신 공격성이었다는 게 문제가 됐다고 봅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해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 '너나 잘 해'라고 말 한 것에 대한 평가.

“암치료 약이 암 세포만 건드리면 되는데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이는 경우에 비유를 할 수가 있습니다.”
-조재현 양천구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초선거공천 제도를 폐지할 경우 부작용을 빗대어 한 말.



북한의 4차 핵실험 위협과 서해상 포격 훈련, 드레스덴 통일 구상 제안 거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막말 비방 등으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여야 공동의 대북 특사단 구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공동 특사단을 둘러싼 여야 간 시각차는 뚜렷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은 3일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아주 엄중한 정세로 지금 급변하고 있다"며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향해 질주하고 있고, 북한이 한동안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그랬지만 지금 긴박하게 정세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까지 제재라든지 여러 가지 외교적인 수단을 취했지만 다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긴밀한 공조를 통해 더 강력한 대응수단을 가지고 4차 핵실험을 어떻게 하든지 좌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23회 국회(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전날 안철수 공동대표가 제안한 여야 공동의 대북 특사단 구성 제안에 대해 "현실적이지도 않고, 또 맞지 않는 주장인 것 같다"며 "대통령이 하나의 목소리로 일관되게 대북 정책 등 외교 정책을 해야 하고, 그 수단의 하나로 특사를 파견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여야가 함께 나가면 그게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손을 내밀고 안 내밀고 이렇게 해서 풀릴 문제라면 벌써 해결됐을 것"이라며 "지금 북한 정권, 특히 강경 군부 세력들은 다른 거 다 눈을 감고, 핵무장을 통해 자신들의 목표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북한의 강경 군부 세력들이 지금 여러 가지 위협과 도발의 진원지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을 너무 흔들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있는 그대로 우리가 바라보고, 어떻게 하든지 북한의 정세를 본질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나온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여야 공동대북 특사단 구성 제안에 대해 "지금까지 정부에서 대북 접촉을 독점하고 있었다. 이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 발언 이후 상당히 통일 문제가 회자되고 있다"며 "그러기 때문에 우리 야권에서도 함께 정부와 대북 관계를 논의하자, 또 그런 의미에서 대북 접촉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번 제안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이럴 때 일수록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함께 노력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공동 특사를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특사가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없다는 이인제 의원의 지적에 대해 "과거에도 여야 공동으로 국회가 방북을 해서 좋은 효과를 가져 온 적도 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야 공동 대북 특사단의 의미는 여야가 함께 대북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자세를 보일 수 있다"며 "여당은 여당 입장에서, 야당은 야당 입장에서 국익을 위해서 얘기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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