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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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전 총리, 당의 결정 따르겠다더니…‘조변석개’ 아닌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이혜훈 최고위원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황식 전 국무총리 측이 3자 대결 경선 룰에 반발하며 경선 보이콧 방침까지 시사한 것을 비판하며 한 말.
“나쁜 규제를 완화한다는 것엔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데 충분히 지금 옥석 가리기를 하고 있고 그런 장치를 만들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이 들죠.” -박근혜 정부가 규제개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가운데,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규제 전반에 대한 마녀사냥식의 비판을 우려하며 한 말.
“정치적으로 예민한 시점에 전혀 근거도 없고 진정성조차 인정할 수 없는 문건이 야권의 선열과 야권에 대한 공격의 빌미로 사용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최재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신당 창당을 주도했다는 핵심부가 작성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성향 분랴’라는 문건이 두 공동대표에게 보고됐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논란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며 한 말.
“경기도지사가 축구선수라면 원유철이 박지성이고 남경필은 그동안 원내대표를 준비한 박찬호다.” -새누리당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원유철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원내대표를 염두에 둬온 남경필 의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결심한 것을 두고 ‘야구선수 박찬호’가 축구경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유하며 한 말.
“연애의 달인이 된다, 라고 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수 없고요, 적어도 연애에 대한 자신감은 얻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국대가 대학판 ‘우리 결혼했어요’라고 불리는 ‘결혼과 가족’이라는 교양 강의를 개설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해서 강의를 기획한 장재숙 동국대 교수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한 말.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경선을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세 후보로 치르는 것으로 확정했다. 2차 컷오프로 한 명을 탈락시킨 뒤 양자 대결로 가는 방안이 검토돼 이혜훈, 정몽준 후보 등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를 철회한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황식 전 총리 측이 반발, 경선 보이콧까지 고심 중이라고 밝혀 경선 파행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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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5일 정몽준(가운데), 김황식(오른쪽), 이혜훈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재경 광주 전남여성회 주최 경로위안잔치가 열린 서울 용산컨벤션센터에 함께 참석한 모습.(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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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대결을 강하게 반대해왔던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김황식 전 총리를 향해 “박심을 팔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심은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뒤로 누구를 낙점해서 음험하게 미는 분 아니라고 믿고 있다”면서 “그런데 후보 본인인 공중파 방송에 나와서 비서실장과 여러 번 출마 문제를 상의했다는 둥 박심을 팔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김 전 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경선 룰을 바꿔가면서까지 ‘친박표’를 몰아주려 했다는 게 이른바 ‘박심’ 논란의 핵심이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2자 경선이라는 것은 도대체 상식에도 맞지 않고 원칙을 뒤집는 것이고 컷오프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인데 공교롭게 공천관리위원회의 한 두 사람과 김황식 후보만이 2자 경선이 맞다고 주장을 하겠나”라며 “미리 사전에 공모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두 쪽이 같은 주장을 한다면 뭔가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여러 가지 의혹을 불러오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 측은 양자 대결로 가야 한다며 지난 대선 때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를 예로 들어 3자 토론은 분위기를 흐린다로 주장한다. 이에 새누리당 당원들이 김 전 총리 캠프를 찾아가 성명서를 전하는 등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지역구를 내놓고 불출마까지 하면서 희생했던 당의 최고위원, 거기다 당원들의 엄청난 지지를 얻어서 2등으로 당선된 최고위원한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아무것도 한 일이 없는, 당의 입당원서 쓴 지 잉크도 마르지 않은 분이 어떻게 당원들이 모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이정희 대표와 비교하느냐고 당원들이 항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 전 총리 측은 여전히 양자 대결을 고수 중이다. 경선 중단까지 고려할 태세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당이 무슨 결정을 내리든 따르겠다, 어제 아침 인터뷰에 여러 번 그 말씀하신 것 보도됐고 들었다”면서 “아침에 하신 말씀 다르고 오후에 본인이 유리한 대로 안 해 주는 것이라 해서 보이콧하신다면 ‘조변석개’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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