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서울 촬영 경제효과가 2조원?

[3월27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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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통신 장애로 하루 영업 망쳤는데 보상금이 2049원? 감사합니다.”
-지난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 장애로 일반 가입자는 물론 대리기사나 택배기사와 같이 생계와 직결된 이들이 상당한 피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측이 적게는 몇 백원에서 많게는 2000~3000원 정도만 보상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대리운전 기사 이상국 씨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분통을 터트리며 한 말.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 아들 의혹, 청와대 개입 정황까지 드러났는데 정작 수사는 임모 여인 등 주변 인물들의 비리에 집중되는 ‘곁가지 수사’, ‘먼지털기식 수사’로 흐르고 있어.”
-이숙현 시사칼럼리스트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개인정보 불법유출이 이번 사건 최대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한 말.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은 민주화 세력과의 오해와 갈등을 녹이자는 차원.”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논란이 되고 있는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공약에 대해 해명하며 한 말.

“황제노역 중단은 여론 악화 일시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조치…근본적인 처방 필요.”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의 일당 5억원짜리 ‘황제노역’으로 논란이 커지자 검찰이 노역을 중단시키고 벌금 집행에 나선데 대해 송문호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일수벌금제를 도입, 경제사정과 소득에 비례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한 말.

“‘어벤져스2’에 서울이 나왔다고 해서 서울시가 좋아진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창피한 이야기.”
-김헌식 문화평론가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가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2’의 촬영을 유치하며 관광객 62만명 증가, 경제효과 2조원 창출 등 홍보 효과를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 말.



할리우드 영화 ‘어벤저스’가 속편을 제작하는데 일부 장면을 서울에서 촬영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당장 오는 30일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월드컵북로, 청담대교, 강남역 일대, 강남대로 등을 하루 최대 11시간까지 통제하며 보름 동안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 30일 마포대교에서의 '어벤져스2' 촬영을 시작으로 상암동 DMC·청담대교 진입램프·강남대로·강남 탄천 주차장·문래동 철강단지 등 6곳에서 4월 13(일)까지 구간별로 교통통제가 이루어진다.(뉴시스)  
 
서울시는 이번 ‘어벤저스2’ 촬영으로 서울 방문 관광객수가 62만여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산업과장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비지출 또한 876억원 정도 증가가 예상되고,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의 가치 상승효과가 약 2조원 정도 늘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우 과장은 “서울의 스카이라인이나 한강, 그리고 시민들의 스마트 강국으로서의 이미지 등이 등장함으로써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지금까지 대한민국 서울이라는 이미지 자체가 해외에 알려진 게 아마 60년대, 70년대 또는 6·25전쟁 직후의 모습들. 또는 북한이라는 테러국가로 묘사되는 또는 일반 뉴스에서 보면 서울이란 도시 자체가 시위라든지 집회 이런 형태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아마 서울이 상당히 첨단화된 현대도시라는 그런 이미지가 알려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비도 일부 지원해준다. 박 과장은 “영화진흥위원회에 외국 영상물을 우리나라에서 찍을 때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면서 “서울에서 외국인들이 영화를 찍으며 돈을 지출을 했을 경우에 그 비용의 한 20~30%를 지원하는데 30억 원 정도가 환급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어벤저스’ 촬영팀이 한국에 들어와 130억원 정도를 쓰게 될 것이고 그 중 30% 정도를 돌려준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시가 말하는 홍보 효과 자체가 과장된 데다가 불분명한 효과를 위해 번잡한 시내 도로를 통제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일단 경제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그 근거가 좀 터무니가 없다”며 “사실 ‘어벤져스’와 같은 오락영화를 보고 한국이 좋아져서 관광을 온다든지 아니면 소비를 한다든지 이런 것 자체가 영화 장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 평론가는 “예를 들면 ‘트랜스포머’를 보고 어떤 특정 도시를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의문”이라며 “그래서 오락영화에 등장하는 격투라든지 액션 또 파괴되는 그런 공간 장면들에 대한 선호성이 높아져서 관광과 소비 진작 효과로 이어진다는 식의 접근은 비약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화를 촬영하는 데 있어서 양해각서를 비롯한 여러 가지가 마블제작사의 모든 조건들을 거의 수용한 듯한 인상”이라고도 덧붙였다.

김 평론가는 이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가 영화 한 장면이나 대박 영화를 통해 바뀔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어느 순간 국가 브랜드라는 단어들이 횡행하면서 그걸 높이고 경제적 효과가 있고 한류기능을 할 수 있고 이런 관점을 내세우면 어느 순간 아무도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면서 “‘마블’이라고 하는 하나의 할리우드 제작사일 뿐인데 그 한편의 영화 촬영 위해 15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그 정보를 알아야 되고 조심을 해야 되고 관련 단체들이 매달려서 협조를 해야 되고 이런 상황들 자체가 굉장히 오버하고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2차 컷오프 논란

새누리당이 예비경선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장은 경선 예비후보 6명 가운데 컷오프를 3명만 통과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가 또 다시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3순위 후보로 탈락 가능성이 높은 이혜훈 최고위원은 물론 정몽준 의원도 불공정 경선 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수 언론은 ‘친박표’가 이혜훈 최고위원과 김황식 전 총리로 분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2차 컷오프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친박계 지도부가 김황식 전 총리를 밀기 위한 수단”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27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3명이 경선을 진행할 수 없을 만큼 숫자가 많다는 건 누가 봐도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이유”라며 “경선의 판세를 뒤집으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 역시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당이) 자꾸 자살골을 만들려고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4년 전 서울시장 선거를 할 때도 여론조사에서 1, 2% 나오는 후보도 끝까지 갔고 또 2년 전 대통령 선거 할 때도 당내 경선할 때 여론조사 한 자리 숫자 있는 분들도 끝까지 같이 갔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항간에 떠도는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 간의 서울시장-보궐의원 ‘빅딜설’에 대해서는 “저희들의 능력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는 것”이라고 일축하며 “지금 서울시장 선거 준비에 아주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심’ 논란의 중심에 선 김황식 전 총리는 2자대결로 가야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 두 사람이 1대1로 붙어서 집중토론을 거쳐서 선택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선 룰 변경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하는대로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당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이나 원칙이 일부 반발한다고 해서 쉽게 흔들리고 변해서는 안 된다”면서 “일부 후보가 반발한다고 해서 절충해 버리는 이런 식으로 해 나가면 원칙과 중심이 없이 흔들리는 경선 관리”라고 말했다.

‘박심’과 당내 지도부의 ‘밀어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박심이 저한테 있는지 없는지는 제가 모르고, 박근혜 대통령을 도왔던 많은 분들이 저희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친박계, 친이계 망라해서 많은 분들이 제가 제일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해서 후원하고 있지, 어느 한 계파를 중심으로 해서 지원하고 밀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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