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오늘 창당…'새정치' 시험대에

[3월26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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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무공천 약속 뒤집으면 역대의 사기꾼 집단이 될 것.”
-새정치민주연합 신당추진단 당헌당규분과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당 안팎의 이의제기를 일축하며 한 말.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심사숙고할 문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한 말.

“SK텔레콤 가입자들에게만 선심 쓰듯 보상하는 것은 전국의 통신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처사.”
-지난 20일 발생한 SK텔레콤 통신장애로 인한 피해에 대해 피해액보다 적은 보상 방침에 피해를 입은 가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용구 통신소비자협동조합 상임이사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SK텔레콤 가입자와 통화하려고 했던 타통신사 가입자들까지 불편과 고통을 겪은데 대해 보상과 대책이 필요하다며 한 말.

“법무실장에게 되묻고 싶어요. 자신의 딸이 군에서 이런 일을 당했을 때 과연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할 수 있을까요?”
-상사로부터 지속적인 성추행과 성관계 요구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모 대위의 고모부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육군 법무실장이 “같이 자자는 발언은 농담이었다”며 가해자를 두둔한데 대해 항의하며 한 말.

“안중근 의사에게 총을 맞은 이토 히로부미가 열차로 가면서 ‘I'm done for(내 인생이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발의 총탄이 내 목숨을 갖고 가고 있다’고 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한 기사를 싱가포르 영자신문에서 발견해낸 재미언론인 문기성 씨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전한 말.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오후 2시 창당대회를 연다. ‘새정치’라는 깃발 아래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출범을 앞두고 의욕에 차 있지만, 통합신당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통합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노’ 등 특정 세력 배제론을 둘러싼 갈등을 비롯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 김한길(오른쪽),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4주기 추모식에 앞서 천안함 용사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관련해서도 통합신당 지도부에선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완강한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회의적인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문재인 의원도 당원들의 이의를 묻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현미 민주당 의원도 정당공천 폐지는 정당정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김 의원은 2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누리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저희들이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조금 과잉된 상태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선거를 정상적으로 치르는 것 또한 정당의 책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정당공천제를 하지 않게 됨으로써 우리 당 후보가 다른 무소속 후보에 섞여서 다수가 출마하는 구도가 형성이 된다면 훨씬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선거를 치르는 대다수의 당사자들은 거의 너무 너무 지금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유력주자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는 것과 같다”며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번호 없이 치러지는 선거가 이것이 과연 공정한가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반드시 지방 선거에서 승리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하고,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킨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의 기본 정신에 입각해서 각 시도당 위원장에게 이것에 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신당추진단 당헌당규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민 의원은 “단지 국민과의 약속뿐만 아니라 지방자치 개혁이라는 차원에서 기초선거에 있어서는 공천제가 폐지되어야 한다”면서 무공천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선거에서 불리할 것을 각오하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통합하고 슬로건을 내걸었는데 무공천 약속을 뒤집으면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겠나. 역대의 사기꾼 집단으로 보지 않겠나”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기초선거 공천 폐지가 통합신당이 내세운 새정치의 가늠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보는 당 바깥도 시각도 엇갈렸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는 국민들에게 다 약속을 한 것이고 또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통합을 한다고 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마저도 하지 않는다고 하면 국민들의 신뢰를 또 져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를 앞둔 정당으로서는 굉장히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기도 하기 때문에 딜레마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초공천 폐지를 ‘새정치’가 지켜야 할 약속으로 보는 프레임 자체에 반대했다. 김 교수는 “기초공천 폐지는 지난 대선에서 모든 후보들의 약속이었는데 선거에서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 여당이 새로 만들어지는 정당에게 너희가 그렇게 약속했으니 그걸 지키고 선거에서 져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나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현재 여당이고 야당이고 각자가 선거의 기초공천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프레임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해서 제도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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