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 선언 김황식 "4대강 사업 바람직했다"

[3월20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박심' 논란 김황식 전 총리, 김기춘 실장과 상의 부인

  • 페이스북
  • 트위치




오늘의 말말말



“햄버거 먹은 김황식 전 총리, 낡은 점퍼 입는 정몽준 의원…갑자기 이미지 극복되는 것 아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선거를 앞두고 김황식 전 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새로운 이미지를 형성하기 위한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보다 정책 승부를 해야 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선거 승리 위한 인위적ㆍ즉흥적 통합”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에 대해 진행 절차를 보면 새정치라고 이름 붙이기 적절치 않다며.


김황식 전 총리-청와대 사전교감설’ 박원순 시장에만 이득 안겨”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총리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사전교감설 논란은 새누리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이를 뿌리째 뽑지 않으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다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과정의 공인된 역사…새정치민주연합 실망과 혼란 줬다”
-이병완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기본정신인 정강 정책에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정상선언 계승 등의 내용이 제외된 것에 대해 실망을 줬다며.


“새정치 걸맞는 지도부 구성 위해 김한길‧안철수에 권한 실어줘야”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한길, 안철수 두 위원장에게 지도부 구성을 맡기고 지도부 전원 사퇴하자는 의견에 지방선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도부를 구성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돼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등 행정적 경험이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와의 교감설’부터 ‘박심’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다양한 국정 경험을 했기 때문에 서울 시정을 제대로 이끌고 국가에 봉사를 하는 것이 옳은 길이라는 주위의 많은 권유가 있었다”며 “제 자신도 어느 누구보다 행정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출마 계기를 밝혔다.


출마선언 당시 발언도 주목받고 있다. ‘겉으로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처럼 보일지 몰라고 마음은 마그마가 끓는 눈 덮인 휴화산 같다’는 발언이다. 김 전 총리는 “겉으로는 지극히 평범하고 소극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지만 마음속에는 깊은 열정이 있다는 것”이라며 “모든 일에 혁신적이고 변화를 추구하면서 열심히 하는 마음씨가 있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서 출마 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해 논란도 됐다. 김 전 총리는 “김기춘 실장과는 오래전부터 잘 아는 사적인 사이”라며 “독일에서 돌아온 직후 안부 전화를 드리고 상의한 것이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 나눈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른바 ‘박심’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선거 전략 상 그 같은 의구심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정치권에 들어와 아주 당황스러운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한 경쟁력으로 경쟁을 해야지, 근거도 없고 불필요한 박심 논란으로 논쟁을 벌이면 시민들은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새누리당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에서 (왼쪽부터)이성복, 정몽준, 정미홍, 이혜훈, 김황식, 강성현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이미 행보를 시작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에 비해 출발은 늦었다. 김 전 총리는 “총리 경험에 있어 서울시의 모든 문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시급한 문제로 두 배, 세 배 열심히 뛰면서 노력하고 있다. 조만간 인지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시민들은 다양한 국정 경험 때문에 저를 선호할 것”이라며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로서 세 번의 인사청문회와 국회 동의를 받아냈다. 이는 검증됐다는 것이다. 또 호남출신으로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히고 중앙-지방정부 간 협력 관계를 잘 이끌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


민주당 등 야권 일각에서 이명박 정부 최장수 총리를 지낸 것에 책임지고 사과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김 전 총리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시절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높다는 부담도 있다. 김 전 총리는 “4대강은 물 관리 사업으로 가뭄, 홍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행 과정에 있어 생긴 문제들은 당연히 되짚어서 밝히고 시정해야 하지만 4대강 사업의 기본 취지와 기대 목표는 바람직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각 계층들이 통합하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겠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서울, 더불어 살 수 있는 따뜻한 서울,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서울로 공약과 정책 내용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유인촌 전 장관 “국가와 국민 위한 그릇으로 봐달라”


톨스토이의 중편소설인 홀스또메르 연극 무대로 돌아온 유인촌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랫동안 떠나 있다가 다시 시작하게 되는 기분 좋은 떨림이 있다”며 “새로 시작하는 신인의 기분으로 배우 이름 자체에 대한 의미나 무게를 훨씬 더 많이 두고 싶다”고 말했다. 도스토예프스키가 희곡으로 만든 홀스또메르 소설은 홀스또메르라는 말을 통해 짐승의 눈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늙어갈 것인지’ 인간세상을 이야기하는 일종의 우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 시절에 대해 유 전 장관은 “잘못된 것도 있고, 잘한 것도 있지만 모든 것이 쌓여서 더 좋은 길로 계속 가는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저를 발탁해주고 믿어준 대통령을 만나 가능했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 기념 재단 설립에도 동참하고 있다. 하지만 4대강 사업 찬반 논란 및 해외 자원개발 의혹, 공기업 부채 폭등 등의 논란이 잔존하는 가운데 국가예산을 쏟아 기념재단을 만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유 전 장관은 “어찌됐든 개인적인 개념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그릇으로 봐줘야 할 것”이라며 “급하게 시작한 것이 아니고 꽤 오래됐다. 이제 구상 단계이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기에는 아마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예산이 일방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모금도 하고 매칭 펀드 등 예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로 복귀한 유 전 장관은 “무대 위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거울처럼 잘 비춰줄 수 있는 배우로 역할을 해야 되겠다”며 “퇴직 후 작년부터 활동을 시작하며 거의 지역에만 있었다. 앞으로 문화적으로 혜택이 덜한 지역에서 끊임없이 배우의 역할을 찾고 (장관 시절)정책으로 다하지 못했던 부족한 부분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진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