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 새정치연합이 지난 3일 신당창당을 추인을 하면서 신당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당창당을 위해 당헌당규 마련, 6.4 지방선거 공천방식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평가다.

새정치연합 측 신당창당준비위원회 김효석 준비위원장은 4일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독자적인 길을 가는 것이 맞다, 야권이 분열하면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만 주는 것 아니냐 이렇게 걱정하는 분도 많았다"며 "이제 민주당이 혁신이 담보된다면 새로운 틀에서 함께 하는 것도 우리의 큰 미래에서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을 안철수 의원이 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새정치연합이 주장했던 제3당 필요성에 대해 "다당제를 우리가 얘기했던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당이 있는 게 좋겠다는 취지고 지금도 제3당이 출현할 수 있는 정치적 기반이나 환경, 법 등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비판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입장에선 야권 분열로 어부지리라는 것을 가진 구도에서 갑자기 단일화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안풍에 나타나는 바람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방법론상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김한길 대표가 50% 기득권을 내려 놓겠다고 한 것은 참 어려운 결정이라고 본다"며 "우리가 보기엔 5대5 개념을 넘어서 어떻게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는 그런 정당을 만들어갈 것인가 훨씬 중요한 과제다"라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입장에선 당장 지방선거부터 양자대결구도가 됐기 때문에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안철수 의원은 그동안 새정치를 주장하면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았다"며 "민주당과 합치면서 단기적으로 유권자들의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에 야권의 지지율과 기대심리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고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이 불리한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김재원 본부장은 "그동안 새정치라고 주장하다가 결국 안철수 의원이 늘 기득권 세력이라고 공격하던 민주당과 야합을 했다는 평가가 형성되고 있다"며 "유권자의 눈을 가리고 혹세무민하는 신당창당이라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우리 당이 말하는 총동원령은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에 접어들었고, 선거도 어려운 상황에 접어들었다"며 "우리 당의 유능한 인재와 당을 이끌어 오던 중진들이 헌신적으로 이번 선거에 전부 참여하는 등 당을 위해 헌신해 달하는 그런 의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