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 민심 해석 제각각…"경제 어렵다" 한목소리

[2월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브리핑]6.4지방선거, 안철수 신당 변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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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당선만을 목적으로 한 단일화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전제로 한 연대의 경우만 국민을 감동시킬 수 있다며.


“경기도 지역에 대한 불안감 있는 것은 사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김문수 지사 불출마 등 당에서 경기도 지역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면서도 야당 예상 후보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여당도 상당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스타플레이어 나와야, 대선까지 발돋움 기회 형성”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지방선거에 당에서 낼 수 있는 스타플레이어가 다 나와야하며 궁극적으로 지방행정을 담당해본 이들이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형성되어야 한다며.


“민주당, 오른쪽으로 도망간 적 없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민주당의 우클릭 논란에 대해 근본적인 지지집단과 입장을 버리고 아예 오른쪽으로 도망간 사실이 없다며.


“이산상봉, 2월17일 아니면 한참 밀려날 가능성 있다”
-정영철 서강대 교수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아무런 이유 없이 연기하거나 거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2월17일 즈음이 아니면 4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며.


“정부, AI사태 철새에게 원인 떠넘기고 책임 면하려하는 의도”
-이정현 전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정부가 원인진단을 제대로 하기보다 철새주범론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며.


설 연휴가 끝난 3일 정치권은 각 지역을 돌며 느낀 민심에 대한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현재의 경제상황 등에 대한 국민들의 한숨은 공통적이었지만 그 원인으로 자성과 동시에 상대 당에 대한 비판은 여전했다. 설 이후의 민심 향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4개월여 남은 6월 지방선거도 관심이 높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새정치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역시나 민생을 돌보지 못한 정치권에 대한 질책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각 당에 대한 일면 기대감도 있었다고 전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카드 정보 유출사건 등 민생이 욕보는 사건이 많았기 때문에 정치권이 민생을 챙기라는 말이 많았다”며 “대통령은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데 국회에서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는데 왜 이렇게 속도를 내지 못하느냐는 질책이 많았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국정 발목을 잡는 야당에 대한 비판도 꽤 있었지만 어쨌든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이래서 되겠느냐는 말이 많았다”며 “정쟁에 휩싸이지 말고 민생문제에 단호히 대처하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호창 새정치추진위원회 소통위원장은 “매년 항상 듣는 이야기지만 경제가 갈수록 너무 박하고 힘들다면서 올해는 또 작년, 재작년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며 “박근혜 정부가 처음 시작할 때는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를 상당히 많이 받았지만 기대가 큰 만큼 경제적·사회적 변화가 달라지지 않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설 연휴 김한길 대표와 부인인 배우 최명길씨가 전국 세배 투어를 다녔다. 노웅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간절하고 절실하게 민심 청취를 위한 ‘경청투어’를 했다”며 “연휴 내내 충청도, 전라도 지역을 돌면서 세배를 드리고 민주당이 어떻게 바뀌기를 원하는지 국민들 목소리를 과감 없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은 “군부대 군인들, 요양원, 조류독감 피해 현장 등을 다니면서 희망을 느꼈다”며 “전에는 민주당에 ‘실망했다’ ‘똑바로 해라’ 등의 비판 위주였다면 이번에는 민주당에 ‘똑바로 하겠다면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6.4지방선거, 누구의 손 들어줄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당은 국민들이 자신들에게 ‘희망’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홍 사무총장은 “여당이 여러모로 국민들 기대에 어긋나기는 했지만 집권 2년차에 중앙정부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 여당 또는 여당과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이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는 민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항상 지켜야 하는 표에 대해 긍정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걱정스럽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긍정적으로 희망을 버릴 수 없다”고 밝혔다.


노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분열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변화와 혁신을 하면 한번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이대로는 안 되지만 민주당이 더 나은 모습을 보이면 지지하겠다는 목소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 마음에 다가갈 수는 있지만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지금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하에서 국민 50%가 하층민으로 느낄 정도로 민생파탄이 됐다. 불통정치, 약속파기, 거짓말정치 등을 국민들이 알고 실망하고 있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한 선거”라고 말했다.




   
 
  ▲ 설을 앞둔 지난달 29일 오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지도부가 서울역에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지도부가 용산역에서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신당 바람 영향력은


송호창 위원장은 “국회의원 100명 이상인 거대 정당이 아니고 이제 처음 시작하는 정당으로 국회의원이 단 두 사람밖에 없기 때문에 열악하고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 한 석이라도 이번 선거에서 지방자치 발전에 대한 방향과 목표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된다면 소중한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광역이든 기초 자치단체든 적은 규모라도 당선자가 나오면 기적과 같은 승리”라며 “과반수이상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이 있는 정당과 국회의원 단 두 명 있는 정당이 같은 조건은 아니다”고 밝혔다.


여야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은 인정하면서 견제의 눈초리를 보냈다. 홍 사무총장은 “국민들이 신당에 갖는 기대감이 상당한데 신당이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며 “처음에 국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신당스러운 신당이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어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사무총장도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민주당이 변화와 혁신에 성공한다면 안철수 신당의 영향력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새누리당만 어부지리 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연대보다는 새 정치·혁신 정치로 경쟁하고 정면 승부해야한다”며 “결과는 국민에게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누리당만 좋은 일 시킨다면 마지막에는 유연한 화합적 연대를 생각해볼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송 위원장도 새누리당 어부지리설에 “나중에 상황을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중요한 것은 개혁과 혁신으로 바닥까지 떨어진 (정치에 대한)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연대 가능성을 전면 부정하지는 않았다. 송 위원장은 “상황이 바뀌는 것과 아무 상관없이 나홀로 가겠다는 것은 현실적 감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원론적이고 원칙적이지만 개혁과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는다면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성과 위주의 연대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전제조건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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