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은 했는데 그것이 이산가족 상봉이 될 줄은 저희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창당 작업이 구체화되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서까래도 치고 벽돌도 나르고 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장 누구를 자른다라고 하면 당장은 속이 시원할지 모르지만 어떻든 가장 시급한 것은 진상규명이고 피해 구제하고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카드정보 문제는 전형적인 정책 실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이 충돌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안철수 신당이라는 게 지향하는 바는 새 정치지만 결과적으로는 야권분열을 일으켜서 큰 패배를 같이 이룰 수밖에 없는 그런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스탠드 스틸 (일시이동중지) 근본대책 아니다.” |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우리 정부는 27일 북한이 동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다음달 17~18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북한에 공식 제의했다.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출연해 이번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와 관련, 북한이 별다른 조건을 내세우지 않았지만, 남북 관계가 진전되기 위해선 결국 핵문제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은 “올해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해서, 북한의 최고기관인 국방위원회에서 중대제안도 하고 북한이 전향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도 “그것이 이산가족 상봉이 될 줄은 저희도 생각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 관광, 한미훈련 등과 연계됐는데, 이번엔 북한이 이런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전향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계산은 우리 정부가 결국 원하는 것을 적어도 하나를 상징적으로 해 주지 않으면 남북 관계 개선이 어렵겠다는 느낌으로 일단 가장 부담이 적은 걸 하나 들어주자 그런 속셈으로 지금 이산가족 상봉을 예상 밖으로 응해온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런 배경엔 북한의 내부 사정이 절박한다는 것을 보여준 방증이라고 홍 수석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는 “흥남 비료공장이 지금 리모델링하느라고 지금 정지 중이다. 여기서 비료를 연 100만톤 생산하는데, 1년에 북한이 130만톤의 비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톤이 부족해지는 것”이라며 “그런데 신년사에 김정은이 올해 농업을 주공전선으로 하겠다고 했는데, 당장에 큰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비료문제가 크고, 또 김정은 체제의 치적인 마식령 스키장을 개장했는데 하루에 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며 “결국 남북관계를 개선해서 금강산관광 재개와 마식령 스키장까지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실현 가능성에 대해선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국방위원회가 중대 제안을 했는데도 우리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니까 노동신문 1면 상단기사로 김정은 제1비서의 특명에 따라 이런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며 “일련의 평화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날짜 가지고 트집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7만명이 이산가족상봉을 기다리고 있는데, 매달 100명씩 만나도 50년이 넘게 걸려야 한명이 한번씩 만날 수 있다”며 “이걸로 만족할 수는 없고 그 다음에 진정한 시금석은 대통령도 시사했듯이 핵문제다. 북한이 핵문제에도 진정성을 안 보이면 우리는 결코 근본적으로 북한의 진정성을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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