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계' 선거법 위반 논란, 여야 갑론을박

[1월23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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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국가기관 대선개입 논란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조직적인 행태로 선거 부정을 꿈꾸는 것 아닌가.”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일명 ‘박근혜 시계’를 둘러싼 여당의 선거법 위반 논란을 두고 한 말.

“우리가 강성귀족노조하고 전쟁을 해서 이기는 것을 보고 코레일하고 정부하고 또 한판 한 것 아닙니까?”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성귀족노조가 노조놀이터로 점령을 해서 운영”해왔던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코레일 민영화 추진의 모델이 되었다고 주장하며 한 말.

“대통령도 여성이시니까 야당에서도 여성이 보다 더 전면에 포진해서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하지 않겠나.”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 하며 한 말.

“정치권 전체가 야권, 여권, 실제 대통령이 되신 분까지 공약으로 약속했던 문제를 이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으면서 전혀 사과 말씀도 하나도 없고 마치 공약 내용대로 주장하는 것이 위헌이니, 뭐 부작용이 많다, 이렇게 나오니 정말 적반하장도 이런 게 없다.”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 금태섭 대변인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기초선거 공천 폐지 약속 말 바꾸기를 비판하며 한 말.

“정신적으로 피로감이 있는 것 같지만 적어도 외견상 육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고 건강한 상태다.”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 이종국 대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무장 괴한에 납치됐다가 사흘 만에 풀려난 한석우 코트라 무역관장의 건강 상태를 전하며 한 말.

청와대에서 제작한 기념품 시계. 일명 ‘박근혜 시계’로 불리는 시계가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청와대에 이 시계의 추가제작을 부탁, 새누리당 의원들과 원외 의원장들에게 한 사람당 10개씩 돌리며 “잘 활용하시라, 절대 안 된다는 걸 어렵게 얻어냈다”며 6월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

야당은 국민세금으로 만든 시계를 선거운동용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며 선거법 위반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여당은 야당이 근거도 없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여야는 23일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선거법 위반 논란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시계 문제가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의 문제제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 같은 경우는 많은 숫자로 시계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게 관행이었다”면서 “오히려 극소수로 제작해서 국회의원과 당협 위원장에게 제공했다는 게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선거에 이용하려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협 위원장이나 국회의원들이 당원들을 수백 명, 수천 명을 관리하는데 이 5개, 5개 받은 거, 10개 가지고 무슨 역할을 하고 이 부분 가지고 뭘 도움을 받겠나”라고 반박했다. 또 “선거가 아직 5개월 가까이가 남았는데 뭐가 선거전인가”라고 거듭 문제제기를 반박했다.

그는 오히려 “야당이 이런 것이 한두 번인가”라며 “무책임한 정치공세, 흠집내기, 이유 없이 그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전 정부에도 시계는 있었지만, 당협 위원장한테 선거를 불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여러 세트로 해서 나눠주고, 그것을 집권당의 사무총장이 잘 활용하시라,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과 함께 첨부해서 시계를 준 것에 대해서는 명백하게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해서 선관위가 판단을 내려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전 정부에서도 시계를 대량 제작했다는 새누리당 주장에 대해서도 “과거 정부에서는 대통령과 면담이 있을 경우에 드렸기 때문에 이렇게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배포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시계 5세트를 주면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한 대목을 유의해야 될 것 같다”면서 “그러면서 당협 운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그 다음에 6.4지방선거가 잘못되면 어찌되는지에 대한 얘기까지 덧붙였기 때문에 연관성을 갖고 합리적 의심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선거나 명절을 앞두고 자당 소속 당협 위원장이라고 해서 국민 세금을 낭비하는 요소가 생겼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그러지 않겠노라고 약속하는 것이 먼저”라며 “선거법 위반여부 부분은 선관위의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도 YTN ‘전원책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대선에서 국가기관 대선개입 논란을 빚었었고 지방선거까지 말하자면 조직적인 행태로 선거 부정을 꿈꾸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홍문종 사무총장의 발언은 어쨌든 약간은 좀 위험하다고 생각하다”면서도 “그 시계 받았다고 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안 찍을 분이 찍을 분도 거의 없을 텐데 이게 왜 야당에게 이런 공격 빌미가 생기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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