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희망 저널리즘 단언컨대 기자협회"
[제44대 한국기자협회장 후보 출사표] 기호3 박종률 후보(CBS)
박종률 후보
jak@journalist.or.kr
2013.11.27 15: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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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3 박종률 후보(C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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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8천여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44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CBS 박종률입니다.
2년 전 오늘은 제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많은 회원들의 성원으로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기자협회의 첫 직선 대표일꾼이 됐기 때문입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로 보람된 시간이었고, 소중한 경험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고 과문한 탓에 많은 잘못과 실수가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뿌듯한 날도 있었지만 솔직히 책임과 의무, 부담감의 더미가 어깨를 더욱 무겁게 했던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 가지 말씀 드릴 것은 올해 8월 이사회에서 통과된 회장 연임 개정안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정관에 따른 타당한 절차를 거쳤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 회장 재임 중에 규정이 변경돼 재출마할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분명한 점은 사실판단과 가치판단의 차이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사실은 회장 간선제 때에도 연임 규정이 있었는데 직선제인 만큼 회장의 업무성과를 회원들이 직접투표로 평가하는 연임제의 재도입이 필요하다는 이사들의 자발적 의견이 대다수였다는 점입니다. 더욱이 개정안의 상정 절차와 이사회의 표결 과정은 투명하고 민주적이었으며, 저 개인의 거취나 욕심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게 불출마를 강권하는 목소리들이 제기된 것은 튼튼한 기자협회를 바라는 분들의 가치판단의 영역이라고 사료됩니다.
부끄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부족하고 또 부덕하긴 해도 결코 부도덕하지는 않습니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결과적으로 논란이 제기된 데 유감을 표명하며, 제게 향해진 비판과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많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기자협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하면서 저의 소망을 보듬어 봅니다. 한국기자협회 창립 50주년과 언론인공제회가 공식 가동되는 내년에 맞춰 언론 발전의 굳건한 초석을 다지는 한 개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다만 안타깝게도 YTN, MBC, 국민일보, 부산일보의 해직 언론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점은 죄송할 따름입니다. 불의에 침묵하지 않았던 진정한 언론인이자 친근한 동료인 해직 언론인들이 복직되지 않는 한 푸른 희망의 저널리즘은 결코 실현될 수 없습니다.
국제기자연맹 집행위원으로서 IFJ 결의안과 성명 채택을 주도했습니다만 다시 한 번 앞장 서 해직 언론인들의 전원 복직을 관철해 내겠습니다.
그동안 기자협회 내실화를 위해 전국기자축구대회를 부활했고, 각 시도기자협회를 위한 지원금 규모를 300%로 늘렸으며, 2년 연속 재정흑자를 실현했습니다. 해외연수에서는 지역기자를 의무선발하도록 했고, 중국 단기연수생의 50% 이상을 지역기자들에게 배분했습니다.
또 2012년 대선후보초청토론회를 주최했으며, 재능기부 저널리스트 활동과 전국 초중고학생 논술대회 개최, 불우이웃돕기 성금기탁 등 사회공익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글로벌 저널리즘 구현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세계기자대회의 장을 마련했고, 중국과 베트남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호주기자협회와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습니다.
언론계 숙원이었던 언론인공제회 설립을 주도해 지난 10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프레스센터에 공제회 사무실을 만들었으며, 내년 1월부터 보험공제를 시작으로 임기내 연금공제 도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다면 기자협회 발전구상을 실천에 옮기는 데 진력하겠습니다. 이사 회원사의 인원 기준을 100명으로 낮추고, 지역기자 몫의 수석부회장직을 신설하며, 지역 회원사의 회비 배분기준을 재조정하겠습니다. 한시적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의 상시화를 위한 법개정 노력에도 동참하겠습니다.
오늘날 언론을 둘러싼 환경은 악화일로입니다. 기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근무여건의 피폐로 저널리즘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내년에 창립 반세기를 맞는 한국기자협회가 튼튼한 저널리즘 복원의 주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의 두 팔은 서로를 끌어안기 위해 존재합니다. 뺄셈의 아픔이 아닌 덧셈의 사랑으로 따뜻한 기자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요 약력>
1966년 5월 전북 전주 출생
1991년 8월 연세대학교 철학과 졸업
1994년 8월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신문학과 석사
2013년 8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 박사과정 수료
1992년 2월~2007년 10월 CBS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편집 전국 국제부
2007년 11월~현재 CBS 워싱턴특파원 및 보도국 부장대우
2012년 1월~현재 제43대 한국기자협회 회장,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
2013년 6월~현재 국제기자연맹(IFJ) 집행위원
2013년 10월~현재 한국언론인공제회 이사
2012년 1월~현재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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