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불법도박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

[11월12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 브리핑] 인명진 목사 "연석회의 공통점은 민주화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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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공통점은 모든 분들이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분들”
- 권노갑,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김덕용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인명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등 진보와 보수 인사들을 망라한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 동행’ 연석회의에 대해 인명진 목사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가 출범을 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뭉쳤다”며 한 말.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중과 폐지는 부동산 거래의 활성화 차원”
-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등 시장 자율기능에 맡긴다는 측면에 있어서 선언적 의미도 큰 편”이라며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한 말.


“정부는 헌법이 부여한 의무를 행사한 것에 불과하다”
- 법무부가 통합진보당에 대한 위헌 정당 해산심판을 청구하는 것이 헌법에 보장한 정당활동 자유를 부정한다는 지적에 대해 정점식 서울지방법원 공판부장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정당의 해산을 결정하는 것은 헌법재판소이지 정부가 아니라는 점에서도 그러한 인식은 잘못된 것”이라며 한 말.


“6~7년 후에 임상과정을 거치고 FDA에 허가신청을 할 수 있을 것”
- 국내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암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는 원리를 밝혀내고 암세포의 전이를 막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한 데 대해 연구의 주역인 김성훈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교수가 PBC ‘열린세상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암 억제약물 개발에 대해 한 말.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 붐, 앤디. 불법도박을 하던 연예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소환됐다. 가수 신정환 씨나 방송인 김용만 씨가 도박으로 적발된 지 얼마 되지않아 더 대규모의 적발이 이뤄졌다.


연예인이 유독 도박에 취약한 것일까. 황상민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인간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에 생각하기보다는 유혹에 약한 마음을 보이게 된다”며 “도박이라든지 정치인들 비리 또 여성편력 등이 인간이 유혹에 약한 걸 보여주는 하나의 예”라고 말했다.


친한 동료들이 적발돼 연예계를 떠나는 것을 보면 더 조심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황 교수는 “옆에 있는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면 나도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정치인 뇌물사건에서 보듯 ‘아,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해서 조금 더 쉽게 유혹에 빠져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연예인들이 불법도박에 연루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나고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사설도박에 연루된 이수근·탁재훈·이성진·신정환·김용만(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등 연예인들.(뉴시스)  
 
황 교수는 “연예인이 도박했다는 건 상당히 흥밋거리도 되고 중요하게 느끼지만 일반 사람이 도박을 했다면 그 사람이 뭔가 사정이 있을 거라는 식으로 치부하게 된다”며 “연예인에 대해서 우리가 도덕적인 기준을 상당히 높게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예인들은 외부 시선을 늘 의식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굉장히 크고, 풀 곳은 마땅치가 않기 때문에 은밀한 도박에 더 빠져든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황 교수는 “연예인을 특별하다는 가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도 나름대로 삶의 스트레스는 다 느끼고 개개인이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다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황 교수는 “외부에서 자기를 도와주는 인정이 크면 클수록 개인적으로, 심리적으로 느끼는 공허함이나 허탈감은 더 커지게 된다”며 “그런 사람들은 외로움을 더 느낀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그 사람들이 진짜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 것인지 더 의문을 가지게 된다”며 “그래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더 믿기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또 황 교수는 반대로 “사기를 당하거나 또는 주위 사람에 더 쉽게 빠지거나 중독에 빠지는 현상이 훨씬 더 쉽게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전통적인 사행성 오락과 달리 스마트폰, 인터넷을 통해서 돈을 걸고 스포츠경기 승패를 맞히는 일명 '맞대기 도박'이라는 방식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황 교수는 “특정 경기나 선수 등의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서 나름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한다”며 “이런 경우에는 도박이라기보다는 마치 지적인 스포츠 같은 경험이라는 생각을 들게한다”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거나 나름대로 미래에 일어나는 일을 예측한다는 약간의 흥분을 느낄 수가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돈 넣고 돈 넣기 하는 도박과 같은 '찌질한' 활동이 아니라고 충분히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토토는 불법이 아닌데 사설토토는 불법이 되는 현상이 주는 혼란감도 있다. 황 교수는 “정부가 인정하면 도박을 하더라도 합법이고,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면 갑자기 똑같은 행동이 불법이 된다”며 “정부의 잣대에 의해서 개인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한우 임상심리전문가(한국마사회유캔센터) 역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최근 맞대기 인터넷 도박이 횡횡하는 이유에 대해 “합법적인 도박은 세금이나 수수료를 많이 떼기 때문에 실제로 도박을 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금액 자체가 적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국가에 내는 수수료나 세금들을 자기들이 일부분 가져가고 회원들에게 준다고 선전하면서 끌어들이니 많이 몰린다”고 말했다.


일반인들도 최근 이같은 인터넷 도박에 많이 빠져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카지노를 인터넷으로 옮긴 형태들이 더 확장되고 있는데 도박중독치료를 하는 연령층도 예전에는 30~40대가 주요 연령층이었다면 이제는 20~30대로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예전에는 30~40대가 사회생활을 가장 열심히 하고 돈을 열심히 버는 주축 세대면서도 돈을 버는 만큼 도박으로 탕진했는데 요새는 사회 진입하는 초년생들뿐 아니라 대학생도 도박으로 돈을 탕진한다”며 “가볍게 카지노를 시작했다가 대박 경험을 하거나 재미를 느끼면 등록금에도 손을 댄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합법 도박은 법의 범주 내에 있기 때문에 도박을 하는 내역들이 다 공개되지만 불법 도박은 드러나면 법의 처벌을 받게 돼 음지에 숨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터넷 기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더 적발하기 어려워서 제보에 의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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