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또 하나의 가족’은 800억짜리 영화” “안철수 창당 의지 분명, 집권능력 갖춘 당 만들 것” “정보기관이 수사하는 나라 없다. 수사는 공개돼야” “연임한 것은 종단개혁이후로는 처음” |
NLL 이슈, 내년 지방선거, 안철수 신당 창당 등 정치권의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와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은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향후 정치에 대해 전망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NLL 공방이 지겹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10월 8일 날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제기한 이후 1년이 흘렀다”며 “계속 여러 가지로 진화하고 있는데 검찰의 최종 수사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초연금 및 채동욱 전 검찰총장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위해 열린 320차 국회(정기회) 4차 본회의에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배종찬 리서치 앤 리서치 본부장은 “국민들 여론도 볼 필요가 있다”며 “말 그대로 음원까지 공개해서 끝장을 보자는 것과 관련해 여론이 있다”고 소개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전국 7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3.7%P)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52.9%, 안 된다는 의견이 36.2%로 나왔다. NLL대화록의 음원 파일을 공개하라는 것으로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배 본부장은 “이 음원 파일이 공개되더라도 과연 이것이 수그러들 사안이냐”며 “ 애초 국민들 여론은 대화록 자체를 열람하지 말자는 여론이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 30일 리서치 앤 리서치가 전국 800명 전화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95% 신뢰수준 ±3.46%P) 어느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명백한 우리 영토라는 게 75.1%, 군사 분계선이긴 하지만 자의적인 군사분계선으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15.9%에 그쳤다.
배 본부장은 “다른 여론을 보더라도 이제는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음원파일까지 공개할 수밖에 없는 여론상황까지 왔다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남재준 국정원장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음원파일 공개할 수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대단히 신중하다”며 “음원파일이 과연 공공기록물인지, 대통령 기록물이냐에 따라서 말하자면 법적 지위의 문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은 “결국 국민들의 의견은 단언컨대, 이 논란을 종식시켜 달라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관리의 문제라면 수사를 해서 이렇게 관리되는 것이 법적으로 맞다고 규명돼야 한다. 이것을 정치적 쟁점화 할 필요는 없다. 국민들은 피로감이 누적돼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당지지도는 커다란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지난 6일 조사(전국 1,000명, 표본 오차는 ±3.1%P, 유무선 RDD 전화 면접원 조사)한 결과 새누리당은 여전히 45.2% 중반정도의 지지도이고, 민주당은 21.4%로 나타났다. 정치적 공방이 있지만 각 정당의 지지도는 이미 지지층의 기반대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배 본부장은 “새누리당, 민주당을 떠나 정당의 의미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정쟁에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최 교수는 “한국 정치에서 무당파는 현재 정국 구도에서 양쪽에 실망한 유권자들”이라며 “이것이 내년 총선에 어떻게 적용되느냐의 문제인데 새누리당 지지도가 여전히 높은 것은 민주당이 최근 NLL공방 속에서 손해를 본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교수는 “NLL공방 이 자체는 야당에 유리한 이슈는 절대 아니다”며 “야당이 최근 장외 투쟁을 접고 원내로 들어갔는데 그런 면에서 국민들이 장외투쟁에 크게 공감하지 않은 부분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안철수 신당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도 유효하다. 최 교수는 “안철수 신당은 전혀 실체가 없는데도 민주당보다 지지도가 높게 나온다”며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 적대적 공존 구도 속에서 여전히 새로운 정당에 대한 갈망은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 본부장 역시 “지금처럼 정쟁이 오랫동안 계속되다보니까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서도 안철수 의원이 19.7%로 가장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어 배 본부장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도가 여전히 2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안철수 신당에 대한 근거를 만들어주는 부분”이라며 “정쟁이 가속화되면 가속화 될수록 안철수 의원, 신당의 입지는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