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말말 |
“대화록 삭제를 지시했거나 동영상을 확보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이제 안현수는 제기 불능이라 생각하고 관심조차 안 가지는 행태가 너무나 속상했다” “현실화되지 않은 것들이 많고 오히려 사회적 비용을 많이 늘렸다” “내년 지방선거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받는 첫 번째 과정이 될 것” |
그러나 정부는 10% 인상에다 탄력보조율 등을 붙이면 실제로는 20% 인상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 약속 파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예컨대 아버지가 집안 살림을 하는데 아이 어린이집 비용, 우윳값, 기저귀 값 등 늘 들어가는 돈을 안정적으로 지급해야지 보너스 받았다고 주고 안주고 하면 살림이 어떻게 되느냐”고 비유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 ||
정부에서는 무상보육 문제뿐만 아니라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보장, 반값등록금까지 세계 경기불황, 재정악화 때문에 공약이행이 어렵다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결국 공약은 중앙정부가 해 놓고 상당한 매칭비율에 따라 지방정부를 거의 빈사지경(瀕死地境)으로 모는 제도”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택시 요금이 이번주 토요일부터 3000원으로 인상된다. 개인택시에는 득이 되지만 회사택시의 경우에는 기사가 회사에 내는 사납금도 인상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득이 없다는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이런 우려가 실제로 반복됐기 때문에 이번에는 요금인상하기 전에 이미 법인택시의 경우 노사협의를 해 협약을 이미 맺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1일 납입기준금인 사납금이 지금의 10만 5000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중에 지금 회사가 인상액 2만 5000원 중 2만 1000원을 택시운수 종사자의 몫으로 쓰게 됐다”며 “최고 27만원까지는 택시 기사님들의 봉급이 올라가게 돼 ‘택시 월급제'의 시작이라는 큰 변화”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서민부담 가중이라는 비판에 대해 “4년 동안 택시요금이 동결 돼 오는 동안 LPG 가격도 40% 정도 올랐고 운행비용이 계속 올랐는데 택시기사님들의 희생으로만 요금을 누르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다른 시도보다는 그래도 10% 낮은 인상폭이다. 많이 고민하고 했다”고 말했다.
내년 재선 도전의사를 밝힌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데 대해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가 우리 사회에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협력을 해야 한다”면서도 신당 합류에 대해 “1000만명 서울시민을 우리가 여러 가지 배려하고 또 돌봐야 하는 입장이니까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에 발견됐던 이른바 박원순 제압문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검찰은 ‘검찰, 경찰, 감사원, 소관부처 등을 총동원해서 박 시장에게 압박을 가하자’는 내용의 문서가 국정원 것이 아니라고 결론내리고 각하처분을 내렸다.
이에 박 시장은 “국가안보에만 몰두해야 하는 국정원이 그런 문건을 작성한다는 것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는 오직 시정에 몰두하면 어떤 방해가 있다 하더라도 결국 시민들이 다 이해하시고 제 편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 것일 거라는 심증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실제로 그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들이 실현된 것이 일부 있었다”며 “외부에서 누가 임의로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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