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민주당 계파 갈등으로 호도해 사퇴 결단"

[7월 18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국정원 국조 특위위원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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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내가 직접 찾겠다”
-김정호 전 청와대 기록관리비서관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기록원 내 전문가가 정치적‧고의적으로 문서 찾기를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 할 수밖에 없다며.


“탈북 청소년 9명 라오스 강제송환 사건 이후에도 정부 정책 바뀐 것 없다”
-김희태 북한인권개선모임 사무국장이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탈북자 도움 요청에 정부는 “그냥 알아서 들어오라”고 한다며.


“전두환 은닉 미술품 수십억 정도 될 것으로 예측”
-홍경한 미술평론가가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미술관 설립 목적이 아니고서 거장의 그림을 포함해 수백점 미술품을 갖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며.


“세수부족, 특단의 대책 필요한 심각한 상황”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세수부족 낙관에 문제가 있다며.


김현, 진선미 민주당 의원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국정조사 특위 위원을 사퇴했다. 두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오직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발목잡기에서 벗어나 순행하길 바라는 충정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간 새누리당은 두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에 연루된 피고발인이라며 특위 제척을 요구해왔다. 민주당은 두 의원을 대신해 안전행정위 소속 김민기, 박남춘 의원을 선임했다.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퇴 심경을 밝혔다. 진 의원은 “제척 파동의 부당함을 충분히 표현했는데도 언론이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지 않았다”며 “언론은 사퇴 거부, 파동 이라는 식으로 보도해 생떼를 쓰는 새누리당 쪽으로 공격이 가는 게 아니라 민주당 내에 어떤 갈등이 있는 것 논란이 불거졌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진 의원은 “이 사안은 민주주의라는 근간이 흔들리는 건데 새누리당의 엉뚱한 원칙에 동의하는 게 맞는가 고민도 있었지만 언론의 보도 태도를 보며 제가 더 큰 마음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나와 특위 위원 사퇴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가 두 의원의 사퇴를 만류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사퇴 요구는 국정조사 발목잡기를 위한 부당한 것이어서 지도부에서 사퇴를 만류했다”며 “그러나 국정조사가 기한이 정해져 있고 국민들이 국정원 개혁과 사실 규명에 굉장히 열망을 가지고 계셔서 두 분이 책임감을 느끼고 스스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 17일 오전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의 전제조건으로 김현, 진선미 의원의 위원직 사퇴를 주장해왔다. (뉴시스)  
 

일부 언론에선 특위 제척 문제를 놓고 민주당 내부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비주류 중심의 당 지도부는 김현, 진선미 의원의 특위 사퇴를 바랐지만 친노 중심의 특위가 반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다양한 의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부당한 요구에 양보하면 안된다는 원칙론과 국정조사를 열어 여러 의문점들을 파헤치자는 현실론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두 의원 대신 국정원 개혁과제에 대해 착실히 준비를 해온 김민기, 박남춘 의원이 부임했다”며 “김현, 진선미 의원도 특위에서는 빠졌지만 민주당 내 지원단 단장과 대변인을 맡아 뒤에서 도와주시겠다는 의사를 밝히셨기 때문에 오히려 특위 위원이 두 분 더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현, 진선미 의원 사퇴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증인 채택, 조사 범위와 방법 등 세부사항을 두고 여야 간 신경전이 예상된다.


증인 채택과 관련해 이언주 민주당 대변인은 “증인으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수사결과축소‧수사외압 의혹이 있는 김용판 전 서울 경찰청장 그리고 권은희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며 “또 선거 때 김무성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확보해 공개한 것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불법 유출 건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조사 범위는 전‧현직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 및 정치개입 관련 의혹 일체”라며 “대화록은 원래 유출돼서는 안 되는데도 국정원이 유출했고 선거 직전 새누리당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진상을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의 증인 신청에 문제를 제기했다. 강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김무성 의원 증인 채택은 국정조사의 범위와는 맞지 않다”며 “나머지 증인으로 조사가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 대변인은 “이번 국정조사 범위는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빚어진 것”이라며 “NLL 대화록 공개까지 확장하는 것은 과도하게 범위를 넓혀서 정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변인은 즉각 반론했다. 이 대변인은 “NLL 포기 발언 의혹을 조사하자는 게 아니다”며 “대화록 유출 경위는 정치개입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에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조사 특위를 사퇴한 진선미 의원은 “이 사안은 여야의 문제가 아니다”며 “국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근간에 관련된 문제이니 이제부터라도 정말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국정조사에 임해 주시기를 새누리당에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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