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자신에 대한 사찰 의혹 규명에 대해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트홀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 선언에서 “민간인 사찰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으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권력 남용의 최악의 형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의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서는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정말 악의적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저는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안 원장은 “아시겠습니다만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그것은 대선 후보 뿐 아니라 모든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부족하다.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런 의혹을 제기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국민들을 위해 저는 공개적으로 입증해 달라고 청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불법 사찰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보임으로써 휴면 상태인 국회 민간인 사찰 국조특위가 가동될지 관심사다. 이에 따라 언론 사찰 진실 규명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민간인 사찰 문제는 가장 많은 정황이 제기된 YTN을 비롯해 MBC, KBS 등 언론사들도 관여돼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