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완승' · SBS '선전' · MBC '…'
올림픽 방송 광고판매 · 시청률 지각변동
장우성 기자
jean@journalist.or.kr
2012.08.22 14:24:06
올림픽 방송 광고매출액, 시청률에서 KBS가 완승을 거뒀고 SBS는 선전했다. MBC는 추락했다.
‘MBC-SBS-KBS’(베이징올림픽)에서 ‘KBS-MBC-SBS’(런던올림픽)로. 뒤바뀐 올림픽 광고판매액 성적표다.
지난 13일 폐막된 런던올림픽에서 지상파 3사 중 KBS가 총 203억원을 벌어들여 광고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131억원을 기록해 최하위에 그친 것에 비해 절반 넘게 성장한 것이다.
이에 비해 MBC는 외형상 2위를 지켰지만 내용에서는 부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165억원을 벌어 1위였던 MBC는 런던올림픽에서는 18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올림픽 선수단의 목표 이상의 선전으로 역대 올림픽 최고 광고판매액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MBC의 성적표는 좋지 못했다는 평가다.
MBC 는 베이징올림픽 대비 광고판매액 증가율에서 13.9%로 SBS보다도 뒤졌다. SBS의 판매액은 아직 결산 전이라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대략 MBC에 조금 못 미치는 180억원대로 알려졌다. 4년 전 1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36% 이상의 증가율을 보인 셈이다.
MBC는 광고 판매율에서도 53.6%로 지난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4% 줄었다. 반면 KBS는 판매율도 5%가량 늘어났다.
시청률에서도 KBS가 호조를 보였다. 이번 올림픽 기간 시청률 순위는 시청률조사회사 TNmS 집계 결과 KBS 2TV(7.5%)-SBS(6.5%)-KBS 1TV(5.7%)-MBC(5.2%) 순이었다.
AGB닐슨코리아 집계 역시 KBS 2TV(6.9%)-SBS (6.1%)-KBS 1TV(5.1%)-MBC(4.8%) 순이었다.
TNmS 자료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KBS 2TV와 MBC가 8.3%로 시청률 공동 1위를 기록했지만 MBC는 이번에 최하위로 떨어졌다. SBS는 4년 전에는 6.1%로 지상파 채널 중 시청률이 가장 낮았으나 이번에는 2위로 올라섰다.
KBS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간의 중복 편성을 피하기 위해 방송협회 주관으로 실시한 순차편성이 KBS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올림픽방송단이 120명 규모로 방송사 중에 가장 컸고 노하우가 축적된 인력이 대거 투입돼 좋은 성과를 낸 것이며 올림픽 이후에도 시청률이 상승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SBS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런던올림픽 총괄기획단을 발족시켜 일찌감치 준비했으며 SBS ESPN 등 계열사를 망라한 협업 체제로 임한 것이 주효했다”며 “모바일, SNS 등 뉴미디어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타사와 달리 경기 성적보다는 선수 개개인에 초점을 맞춘 ‘인간 중심’의 콘셉트가 성공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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