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자유지수 2단계 하락

'국경 없는 기자회' 발표 44위…인터넷 검열 '감시대상국' 오명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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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경 없는 기자회(RSF)의 로고.  
 

지난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10년보다 2단계 하락한 44위를 기록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언론자유가 꾸준히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언론인 인권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Sans Frontieres.RSF)는 25일 179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2011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했다.


국경 없는 기자회가 세계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지난 2002년 한국은 39위를 기록했고, 2003년 49위, 2004년 48위로 밀려났다가 2005년 34위, 2006년 31위, 2007년 39위로 30위권을 유지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008년 47위로 다시 하락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MBC ‘PD수첩’ 제작진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체포된 2009년에는 69위까지 떨어졌다. 다음해 42위로 다시 상승했지만 지난해 다시 44위로 하락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한국을 인터넷 검열 ‘감시대상국’에 포함하며 한국의 언론지수를 낮게 평가했다. 기자회는 “익명성을 위협하고 자기검열을 부추기는 엄격한 규제가 문제”라며 이명박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조사에서 언론자유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핀란드, 노르웨이(1위), 에스토니아(3위), 네덜란드(3위), 오스트리아(5위), 아이슬랜드(6위), 룩셈부르크(6위), 스위스(8위), 케이프 베르데(9위), 캐나다(10위), 덴마크(10위) 등으로 북유럽의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언론탄압이 심한 국가로는 에리트레아(179위), 북한(178위), 투르크메니스탄(177위), 시리아(176위), 이란(175위), 중국(174위), 바레인(173위)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당시 다수의 기자가 체포된데 따라 010년보다 27계단이나 하락한 47위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 당시 다수의 기자들이 체포된데 따른 것이다.

원성윤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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