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호감 민주당에 덜 투표

MBC 호감 민주당에 '많이'

책 <미디어와 투표행동>



지난 4·13 총선에서 중앙일보에 호감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민주당에 덜 투표했으며 MBC에 호감을 가진 시청자는 상대적으로 민주당에 많이 투표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김무곤 동국대 신방과 교수와 안민호·양승찬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최근 ‘미디어와 투표행동’이라는 책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들 교수는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와 KBS, MBC, SBS 등 7개 미디어에 대한 유권자의 감정 온도를 측정하고 이 수치에 민주당을 1로, 한나라당을 0으로 한 종속 변수를 대입한 결과 중앙일보 -0.17, MBC +0.17의 표준값을 얻어 이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다른 언론사의 수치는 투표의도에 미치는 유의미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안민호 교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중앙일보를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으며, 원인으로는 홍석현 회장이 탈세 사건으로 구속 수감됐던 것이 시기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토대가 된 감정온도계는 30개 언론사, 사회단체, 정당 등에 대한 유권자의 호감도를 조사한 것으로 100점 만점의 배점에서 전혀 좋아하지 않는 느낌을 0점,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100점으로 측정했다.

조사 결과 신문은 동아(55.36)-중앙(53.56)-조선(53.46)-한겨레(52.52)의 순서를 보였으며 방송은 MBC(62.59)-KBS(60.85)-SBS(54.54)의 순서를 나타냈다. 또 언론사에 대한 유권자의 전체적인 감정 온도는 총선시민연대(61.69)-환경운동연합(63.00)에 이은 상위그룹을 이뤘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4월 3일부터 12일까지 20세 이상의 서울지역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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