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 소셜커머스 사업 성공할까

매경 '엠팡' 오픈·조선, 인터파크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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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조선일보 등이 잇달아 소셜커머스(온라인상 공동구매) 사업에 뛰어들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소셜커머스는 트위터나 블로그 등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수 이상 구매자가 모이면 저렴한 할인가로 상품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판매방식이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3백억원에서 올해는 8천억원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현재 주요 업체로는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코리아 등이 있다.

여기에 기존 언론사들이 수수료를 받는 식의 제휴 형태 등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언론사는 수익다각화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에 대한 노하우 축적, 독자서비스 등의 이유에서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매경은 지난해 12월부터 가격 할인 공동구매 서비스인 엠팡(mpang.mk.co.kr)을 선보였다.
엠팡에선 하루 한 가지 상품과 서비스를 파격 할인가에 제공하고 있다.

조선은 지난달 15일 인터파크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선은 이번 제휴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분야와 조선닷컴에서 각각 연 1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은 티켓몬스터 등 소셜커머스 사업에서 상위 업체 4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의 90% 이상을 점하고 있기 때문에 웹보다는 모바일을 주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 밖에 한국경제 등에서도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2000년대 초반 몇몇 언론사들이 인터넷 쇼핑몰 등장에 발맞춰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나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시 언론사들은 인터넷 쇼핑몰 회사와 제휴를 맺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했으나 언론사 홈페이지의 정체성만 혼란스럽게 했고 결국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는 소셜커머스 사업 진출을 검토했다가 접은 경우도 적잖다. 소셜커머스 사업 역시 관련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승자독식’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대부분 언론사가 제휴 파트너십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오픈마켓과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투자 대비 수익을 낼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 현대원 교수(커뮤니케이션학부)는 “신문 자체 기획이라기보다는 외부에서 신문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 수익을 얻기 위해 제안하는 형태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론사 입장에서도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접근했지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곽선미 기자 gsm@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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