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심야토론 '수신료 격론'

김인규 사장 직접 출연…민주당 의원과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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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수신료 인상 논란을 주제로 방송한 ‘생방송 심야토론’에서 김인규 사장과 여야 의원들 사이에 격론이 벌어졌다. 25일 열린 토론은 이례적으로 KBS 사장이 패널로 참석했고 후속 편성을 취소한 채 예정 시간을 70분 넘겨 진행되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 소속인 한나라당 한선교 김성동 진성호 의원과 민주당 김재윤 전혜숙 전병헌 의원, 김인규 사장이 나선 이번 토론은 양측이 평행선을 달린 채 끝났다.

야당 의원들은 KBS의 공정성 확보, 자구노력 미비 등을 들며 수신료 인상을 반대했다.

김 사장은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에 평소 KBS의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명박 대통령 주례 연설 방송에 대해서는 “공영방송이 직선제로 선출된 대통령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으며 대통령 연설은 여야를 넘어서야 한다”고 답변했다.

야당 의원이 KBS 기자 PD 압도적 다수가 자사 보도가 불공정하다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자 “광고주협회와 언론진흥재단의 조사에서는 공정성 영향력 1위를 차지했다”고 맞섰다.

친일 미화 논란을 부른 백선엽 예비역 대장 특집에 대해서는 “춘천총국이 미공개 영상을 단독입수해 제작한 것이며 특정인을 미화했다면 방송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정성 논란은 “공정성 확보는 매우 어려운 문제”라며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으며 시청자위원회, 옴부즈맨프로그램 등 제도적 장치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김용진 기자 등 사원 징계에 대해서는 “인사위원회가 결정한 것일 뿐 사장은 관련이 없다”고, 추적 60분 불방 등도 “사장이 방송을 내보내라, 내보내지 말라고 지시하던 시대는 지났다”고 피해갔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신료 인상에 찬성 입장이었으며 KBS의 지배구조 개선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공감대를 표시했으나 수신료 인상과 별개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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