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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주단체 "인터넷 광고 폐해 심각"

문체부에 인터넷 매체 진입요건 강화 등 요구
"규제 만능 반대…관련단체 등 공동 논의 필요"

장우성 기자2010.10.13 14:10:36

“인터넷 광고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다.”(82.0%)
“인터넷 광고 거래 관행의 폐해가 심각하다.”(64.0%)

한국광고주협회(회장 정병철)와 한국광고학회(회장 안광호)가 의뢰해 김병희 서원대 교수(광고홍보학과)가 상위 1백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광고주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인터넷 유사 언론 피해근절을 위한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광고주들은 인터넷신문의 광고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10년간 인터넷 매체 점유율이 18% 성장하고 인터넷 광고비는 27.9% 성장했으며 네이버 뉴스캐스트 실시 이후 언론사의 온라인 광고수익이 급성장, A사의 경우 6백29.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면에 광고주들에 대한 광고 압박이 있으며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는 주장이다.

광고주협회의 광고주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광고 및 협찬 거부 시 허위 및 음해성 보도 △왜곡·과장·선정적 기사로 광고 강매 △기사를 써주고 나서 광고 게재 권유 등의 다양한 광고 압박 유형이 제시됐다. 이런 광고 강매 현상의 원인으로는 △인터넷매체의 부실한 재정상태 △매체의 과도한 난립 △사주의 비윤리적 경영 등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인터넷 뉴스 사이트 중 거래관행 폐해가 가장 큰 곳으로는 독립 인터넷신문(42.0%), 기타 인터넷신문(30.0%), 신문사 종속 인터넷신문(22.0%), 주요 포털사이트(6.0%)의 순으로 나타났다.

광고주협회가 제시한 대안은 △인터넷신문사 설립 및 진입요건 강화 △사이비언론 위법행위 평가 법률안 검토 △3진아웃제 등 민간차원 규제방안 등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은 논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것이다. 일부 인터넷 신문사의 광고주에 대한 부당한 압박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규제 만능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고시장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 이동하고 있고 인터넷언론이 급증할 뿐 아니라 소셜미디어 등 다양하게 세포분열하는 추세에서 법적 규제 역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이준희 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부당한 광고영업 행태가 있다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도 “이는 인터넷 신문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사 주수입원이 광고에 편중되다 보니 벌어지는 일반적 현상이며 진입장벽 강화를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처방”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에 참가할 용의가 얼마든지 있으나 아직 아무런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피해실태 조사, 신고센터 설립 등 다양한 방안 마련을 위해 인터넷 관련 단체와 광고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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