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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한겨레 경영 직격탄

삼성측 "기다려보자" 원론적 답변만

김창남 기자2009.10.28 14:48:32

‘자본권력의 언론탄압’으로 불리는 경향·한겨레에 대한 삼성광고 중단 2년. 그 세월만큼 두 신문사가 입은 타격은 컸다. 그러나 아직도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경향·한겨레 구성원들은 “현재 삼성광고 사태가 비정상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화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광고주가 광고효과에 따라 광고 집행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

실제로 한국리서치(HRC)가 지난달에 발표한 ‘2라운드(6~8월) 열독률 조사’에서 종합일간지 중 한겨레는 4위(2.8%), 경향신문은 5위(2.5%)를 차지했다.
‘삼성광고 중단’이 비판 언론을 옥죄기 위한 수단이라고 비판받는 이유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상황’이 2년째 지속되면서 여파는 고스란히 비판언론의 몫이 됐다. 경향 한겨레 등도 다른 언론사와 비슷하게 삼성광고의 비중이 전체 광고에서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높기 때문이다.

한겨레 안재승 전략기획실장은 “경영상 큰 타격을 받아서 임직원들이 일부 임금을 반납하고 유급휴직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 역시 임직원들의 임금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맨 상태다.

하지만 삼성광고 중단 사태는 단순히 특정 기업과 특정 언론사 간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해결 전망도 다르다.

경향 송영승 사장은 “삼성광고 문제는 단순히 특정 언론사와의 문제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에 풀릴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광고 중단 사태는 또다시 해를 넘길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14개 금융기관이 이건희 전 회장과 삼성그룹 28개 계열사를 상대로 낸 ‘삼성자동차 채권환수 소송’선고공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특히 ‘칼자루’를 쥔 삼성이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한 노력 역시 미온적이다.

안재승 실장은 “광고 정상화를 촉구할 때마다 삼성 측에서는 ‘기다려 보자’거나 ‘아직 광고를 정상화할 때가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경향·한겨레에 대한 광고 재개와) 관련 내용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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