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편리대로 공영·민영 안돼"
최시중 방통위원장 관훈클럽 토론회서 밝혀…"MBC 노사 이사 추천 규정 법에 없어"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2009.07.09 14: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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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시중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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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9일 “MBC 편리대로 공영, 민영하면 안 된다”면서 “새롭게 구성되는 방문진 이사회가 MBC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새로 선임되는 방문진 이사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MBC를 재벌에 넘겨주려 한다’는 등 설왕설래가 있으나 몇 조 단위가 필요한 MBC를 인수할 기업이 있겠느냐”면서 “개인이나 신문도 이익이 남는 게 아닐텐 데 인수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 “MBC 노사가 방문진 이사 2명을 추천한 규정은 법 조항 어디에도 없다”면서 “공모 절차를 밟고 있으며 법에 따라 충실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방문진법 제정 이래 이사진 선임 때 MBC 노사 추천 인물 2명을 포함시켜온 관행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1일 전체회의에서 “(노사 추천 몫을 인정하는) 과거 관례를 존중하는 게 마땅하지 않으냐”는 야당 추천 이병기 위원의 문제 제기에 “규정에 없다”고 밝혔다.
민영 미디어렙 도입과 관련해서 최 위원장은 “종교·지역방송에 대한 자구책은 방송시스템을 바꾸면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방통위 안에 ‘1공영 다민영’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KBS 이사진 구성이 정당별 나눠먹기 가아니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정당별 추천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위원회 결의로 응모 연장 등도 생각했으나 가능한 현재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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