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남본부장, 공금으로 환투자 '물의'
감사실 "사전보고 없어 사규 위반이지만 공금유용 아니다"
민왕기 기자
wanki@journalist.or.kr
2009.06.10 13:58:53
해당 본부장 “은폐할 생각 없었다”CBS 김 모 경남취재본부장이 회사 공금 1억여 원으로 원-달러 환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CBS 감사실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지난 2월께 회사 돈으로 1억여 원어치 달러를 매입했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1천4백원 대로 이후 환율 폭락으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본부장은 최근 CBS 감사에서 “손실분은 개인 돈으로 전액 보전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실 측은 “공금 1억여 원은 CBS 경남취재본부가 사옥 이전을 위해 준비했던 돈의 일부로 파악하고 있다”며 “환율 차액으로 이익을 보면 개인적인 용도가 아니라 회사를 위해 쓰려고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본부장이 개인통장이 아닌 회사통장으로 거래를 한 점 등으로 미뤄 사규 위반 등의 문제일 뿐이라며 공금유용 등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CBS의 사규에는 “환율 변동의 수혜 등 사(社)의 이익 등을 위해 외국 통화를 보유할 경우 사장의 특별한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감사실 등에 따르면 김 본부장의 경우 사장의 인가 없이 공금을 투자했으며 상부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노조는 김 본부장의 환투자 건과 관련해 사측에 공개질의서를 보내는 등 조만간 공식입장을 낼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통장으로 거래를 했더라도 직무 범위를 벗어난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하고 있다”며 “곧 이 문제를 공식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런 일을 절대 은폐할 생각도 없었고 또 은폐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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