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차별화된 기사출고 압박

마감 때마다 머리 쥐어짜며 식은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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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때마다 머리를 쥐어뜯는 기자들이 많아요.”

시사주간지 기자들의 애환은 뭘까. 몇몇 기자들에게 물었더니 당연하게도 ‘마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게 쓸 수 있을까. 그게 바로 시사주간지 기자들의 영원한 고민이라는 것이다. 모든 기자들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주간지 기자들은 기사 욕심이 많다. 하지만 출입처가 따로 없어 ‘홀대’를 받을 때는 서럽다고 한다.

한편으론 문장력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다. “어떻게 하면 더 맛깔스럽게 쓸 수 있을까”가 고민의 한 축이다.

시사주간지의 생명은 가독력. 따라서 스타일리스트들도 많다. 수년 간의 수련 끝에 자신만의 독특한 기사체를 갖게 되는 것이다.

뉴스메이커 기자였던 스포츠칸 황인원 선임기자는 “일간지에서 주간지로 발령이 나면 문장력 때문에 헤매는 기자들이 종종 있다”며 “후배기자들에게도 문장 수련을 하려면 주간지를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시사주간지 기사는 대부분 호흡이 길다. 기본이 20매. 기자들은 “5매짜리 스트레이트 기사 5꼭지를 쓰는 것보다 25매짜리 한 꼭지를 쓰는 것이 더 어렵다”며 “마감이 닥치면 밤을 꼬박 새우기도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한정된 취재인력. 현재 위클리 조선, 한겨레21, 뉴스메이커는 각각 11명이고 시사IN은 14명이다. 때문에 넓은 ‘나와바리’를 감당하기 힘들 때가 많다고 한다. 시사IN 고재열 기자는 “시험범위는 다른 기자들과 같은데 혼자 뛰어야 한다는 게 다르다”며 “차별화된 기사를 써내야 한다는 압박이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에선 줄어든 독자수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위클리 조선의 한 기자는 “많은 독자들이 기사를 읽어주었으면 하지만 신문에 비해 독자수가 확연히 떨어진다”며 “가뜩이나 발행부수가 줄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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