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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경기 고양시 중산구장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동아일보와 mbn 선수들이 공중 볼을 차지하기 위해 다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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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앞에서는 이념도 지역색도 따로 없다”
신록의 계절 5월을 맞아 전국 시도별로 회원 간 친목과 우의를 다지는 기자협회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다.
제36회 기자협회 축구대회 서울대회가 17~18일 예선을 거쳐 24일 경기 고양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준준결승 및 결승전을 갖는다.
또 17일 대구경북·충남대전기자협회를 시작으로 24일 인천경기·충북기자협회, 31일 부산·전북기자협회 등도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각사 임원진, 중산구장 총출동첫날 예선전부터 각사 사장과 국장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번 대회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최소 8강전 이상 올라야만 국장급을 비롯해 임원진이 응원전에 나섰지만 이번 대회는 첫날 첫 경기부터 임원진들이 대거 참여,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실제 17일 중산구장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동아일보 김학준 회장과 김재호 사장, 임채청 편집국장 등 임원진과 편집국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신문 노진환 사장과 강석진 편집국장 등도 KBS와의 첫 예선전부터 나와, 팀 응원을 거들었다. 우승을 노리는 한겨레 역시 고광헌 사장과 김종구 편집국장이 직접 응원에 나서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그러나 뜨거운 응원 열기에도 불구하고 동아와 서울 등은 첫 경기에서 발목이 잡혔고 한겨레마저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외국 선수도 당당한 기자회원서울대회 예선전에서 이국적인 외모의 선수가 출전해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코리아타임스에서 스텝 리포터로 근무하고 있는 조나단 샌 필리포 기자. 조나단(30)기자는 수습기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첫 출전, 최근 2~3년 사이 명맥이 끊였던 외국인 선수의 맥을 이어갔다.
더구나 조나단 기자는 축구의 불모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출신이기 때문에, 실력이 베일에 가려 관중들의 관심을 한 몸으로 받기도 했다.
그동안 기자협회 축구대회는 존 피터 기자(코리아헤럴드)를 비롯해 오언 스위니 기자(코리아타임스·연합뉴스) 등이 참가해 ‘약방의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중앙-한국 “빗 속 혈전!”중앙일보와 한국일보가 쏟아지는 비 속에서 수중전을 벌여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서울지역 축구대회 둘째 날인 지난 18일 아침부터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 비는 중앙과 한국의 경기 때 절정에 달했다.
쌀쌀한 날씨 탓에 부상이 우려됐으나 선수들은 끝까지 선전하며 기량을 과시했다.
양팀 응원단도 우산을 쓴 채 운동장 쪽으로 몰려나와 준비한 각종 응원도구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기대했던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대신 손에 땀을 쥐는 승부차기 끝에 한국일보가 4대 3으로 신승했다.
한국일보 전신재 기자는 “비가 많이 내려 뛰는데 힘이 들었지만 오랜만에 수중 전을 할 수 있어 기분은 색다르다”고 말했다.
“아…” 아쉬움에 탄성만이번 서울지역 축구대회 예선전에선 마지막 순간을 넘기지 못해 응원단의 탄성을 자아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17일 고양시 백석구장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서울경제는 지난해 우승팀 YTN을 맞아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종료 15초를 버티지 못하고 한골을 내주고 말았다.
스포츠서울은 뉴시스와의 경기에서 골키퍼가 공을 잡았다가 뒤로 넘어지면서 공을 놓쳐 그만 골로 인정된 경우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농민신문은 전통 강호 중앙을 맞아 0대5로 참패를 당했다. 농민신문 응원단은 경기 중에 “이제 그만”, “한골이라도”라는 구호를 연신 외쳤지만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경향-조선 “한일전 저리 가라” 17일 백석구장에서 열린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끌었던 경기는 단연 조선과 경향의 조별 예선.
조 추첨이 이뤄진 직후부터 한일전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줄 경기로 손꼽혔던 만큼 경기 내내 쌍방 간 신경전이 팽팽하게 맞섰다.
양측은 같은 붉은색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참가, 색 조끼를 입는 것부터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치더니, 응원전에서도 서로 질세라 “조선!” “경향!”을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선 선수들은 중간 쉬는 시간에도 감독의 지시를 경청하는 등 긴장의 끈을 늦추질 않았다.
그러나 ‘창과 방패’의 대결로 평가된 이번 경기는 조선이 2대0으로 승리, 경향은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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