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신년사

"선택과 집중을 토대로 강소매체 거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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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종승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자립 경영’의 토대를 마련, 강소(强小)매체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이종승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난 해 우리는 그토록 바래마지 않던 ‘워크아웃’졸업에 성공했다”며 “2002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지 5년 4개월이란 긴 절치부심의 시간을 끝내며 부채의 늪에서 빠져 나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 경영’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고난의 정도는 어쩌면 워크아웃 시절 보다 더 큰 것일 수 있다”면서 “채권단 철수는 수리를 끝내고 새로 출항한 배를 그간 뒷받침해온 일종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런 때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선택’과 ‘집중’”이라며 “과거의 묵은 때를 벗어 던지고 강소(强小)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는 잘 못하는 것, 잘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빨리 접고 잘 하는 것, 우리가 강점인 분야를 확대하고 키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전 사업분야와 콘텐츠 영역에 있어 인적.물적 자원의 리스트럭쳐링 작업 △하반기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센티브제도 실시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한국일보 이종승 사장 신년사 전문.




   
  ▲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  
 
든 환경 속에서도 지난 한 해 열심히 뛴, 한국일보 가족 여러분, 모쪼록 2008년 무자년 새해에는 여러분 가정마다 축복과 사랑이 가득하며 원하시는 일들이 두루두루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커다란 기회와 도전 앞에 직면해 있습니다. 모두들 아시는 것처럼 지난 해 우리는 그토록 바래 마지 않던 ‘워크 아웃’ 졸업에 성공했습니다. 2002년 9월 워크 아웃에 들어간 지 5년 4개월이란 긴 절치부심의 시간을 끝내며 부채의 늪에서 빠져 나와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 경영’의 토대를 마련한 것입니다.

물론 기뻐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고난의 정도는 어쩌면 워크 아웃 시절 보다 더 큰 것일 수 있습니다. 채권단 철수는 수리를 끝내고 새로 출항한 배를 그간 뒷받침해온 일종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것을 의미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때에 우리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과거의 묵은 때를 벗어 던지고 강소(强小) 매체로 거듭나기 위해서 우리는 잘 못하는 것, 잘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빨리 접고 잘 하는 것, 우리가 강점인 분야를 확대하고 키워가야 합니다. 회사는 올 한해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사업 전 분야와 콘텐츠 영역에 걸쳐서 우선 순위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인적, 물적 자원을 과감히 재배치하는 리스트럭쳐링 작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사업과 콘텐츠 개선 등의 각 분야에서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직원들의 목표 의식과 사기를 북돋우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토록 하겠습니다. 임원을 우선 대상으로 인센티브 제도를 본격적으로 실시해 하반기 중에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거나 회사에 기여를 한 직원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수 년간 동결된 임금 문제도 회사가 처한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를 가지고 접근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간의 회사 사정 등을 빌미로 복지부동 하거나 안일하게 안주한 직원들에 대한 인사 평가를 실시함으로써 조직의 긴장감 또한 강화할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보수와 진보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중도 매체로서의 제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겠습니다. 올 한 해는 이념과 가치관에 사로잡히지 않은 공정한 보도, 있는 그대로의 사실 전달이라는 한국일보 특유의 언론관이 그 어느 때보다 빛을 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사내는 물론 한국 사회에 ‘다시 한번 뛰자’는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도록 힘을 다하겠습니다.

올 한 해가 새로운 한국일보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사원 여러분의 많은 노력과 동참을 다시 한번 부탁드리며 이만 말씀을 줄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 이종승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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