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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과 종교이념 접점은 '공익성'

헌금과 광고의 이중적 재무구조 모순이 파행 불러





종교방송은 방송매체이면서 종교적 기능을 수행한다. 종교와 방송은 모두 공익성을 떠나서 논의할 수 없을 정도로 특수하다. 하지만 인간의 보편적인 커뮤니케이션 욕구와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선 보편적이다. 방송의 큰 테두리 안에서 종교방송이 가지는 사명과 역할에 공익성은 중요한 이론적 근거이면서 존재 이유가 된다.

방송이 공익성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첫째, 주파수의 희소성이다. 즉, 방송사업자는 한정된 주파수를 빌려쓰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주파수의 주인인 국민의 이익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해야 한다. 둘째, 방송의 광범위한 영향력에서 유래한다. 방송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시청각적 감각을 통해서 빠른 영향을 받는다. 세 번째 이유는 방송매체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도로, 항만, 공항, 상하수도, 공원 등 공공재는 누구든지 일상생활을 위해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

방송이 주로 기술적인 이유에서 공익성을 띠어야 한다면, 종교는 구원관이나 세계관에서 공익성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종교적 사명이 지향하는 것은 대중의 행복, 즉 공익을 위해서 사는 삶이었다. 종교방송도 이런 종교적 이념을 실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사적인 이익을 넘어서, 차세상의 구원을 목표로 하는 종교방송이 나아가야 할 길이다.

예수와 부처의 삶이 사회적으로 약한 자의 편에 서고, 기존의 권위에 대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이러한 점에서 종교방송이 해야할 역할 중에 중요한 것은 신 앞에서 평등한 인권을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통폐합 시기에 종교방송인 CBS는 박해받는 인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시기의 KBS와 MBC는 사실상 관영방송사로서 왜곡보도와 편파방송을 하였지만, CBS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올바른 방향제시와 국민들의 진실한 목소리를 프로그램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종교방송은 대안매체로서 기존의 매체가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에서도 공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방송이 시작된 것은 1927년 2월 JODK를 호출부호로 한 사단법인 경성방송국에서부터이다. 경성방송국은 당시 식민치하의 한국 국민에 대한 효과적인 통치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해방 이후 경성방송국은 중앙방송국(KBS)으로 개편되었으나, 국내 유일의 KBS 역시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방송은정부 독점 체제, 즉 국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러한 방송독점체제를 무너뜨린 것이 최초의 민간방송인 기독교방송(CBS)의 창립이다. 기독교방송은 ‘그리스도의 복음전파와 기독교적 교양육성’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개국 초기부터 종교프로그램 뿐 아니라 시사뉴스, 교양, 문화, 음악, 연예 프로그램 등 종합편성을 채택하였다. 기독교 방송은 보도프로그램과 음악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는데, 특히 자체 제작한 뉴스는 국영방송과는 달리 신속하고 공정한 보도활동으로 명성이 높았다.

기독교방송의 창립은 우리 나라 방송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 의미는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국영방송 독립체제를 국·민영 공존체제로 전환시켜 방송서비스 경쟁시대의 문을 열었다. 둘째, 기독교방송이 창립됨으로써 1960년대 본격적인 민간상업방송 시대가 가능해졌다. 1959년 부산문화방송을 필두로 문화방송, 동아방송, 동양방송 등 상업방송이 차례로 개국하여 상업방송의 경쟁시대가 열렸다. 셋째, 전통적으로 유교 및 불교 등 동양문화권인 한국사회에 기독교신앙과 가치관을 널리 전파함으로써 서구의 민주주의와 자본주의, 그리고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근대화 개혁에 공헌하였다.

1980년 11월 15일 새로운 집권 세력은 한국언론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언론 통폐합을 단행하였다. 제5공화국은 자신의 정통성 없는 정치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언론을 재편하고 이를 대대적으로 활용하였다. 언론통폐합은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언론제도에 대한 정치권력의 강제적 재편조치였으며 그 결과 형식상 민간방송으로는 기독교방송과 극동, 아세아 방송만이 남게 되었다. 그러나 기독교방송은 방송허가사항이 기독교 전도방송 및 음악방송으로 국한되었고, 시사뉴스와 논평, 중계방송을 금지당하고 광고방송 역시 중단되었다. 이로써 기독교방송은 1970년대 쌓아온 종합방송의 이미지를 잃고 순수 종교방송이라는 ‘특수방송’의 영역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 시기에 종교방송은 광고 수입 중단으로 인한 극심한 재정 문제와 종합편성방송에서 종교전문방송으로의 역할 축소와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독점체제로 유지되던 공영방송의 정치 뉴스 보도와 논평의 불공정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KBS 안보기’ 및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과함께 ‘CBS 기능정상화 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공영방송들의 뉴스독점체제 때문에 편파, 왜곡보도가 가능한 것이고, 그러한 왜곡보도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기독교방송과 같은 양심적인 방송뉴스매체의 부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CBS 기능정상화 운동의 언론적 배경이었다.

결국 정부가 힘을 바탕으로 만들었던 공영방송제도는 시청자들의 저항에 의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고, 6·29선언 이후 1987년 10월 19일부터 뉴스와 협찬 광고방송을 일부 재개하게 되고, 88년 1월부터 보도국이 부활되어 종합뉴스를 재개하게 됨으로써 기독교방송의 기능은 다시 언론통폐합 이전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기독교방송의 뉴스와 광고가 재개된 보름 뒤인 87년 11월에 정부와 여당은 순수복음방송으로 일관해온 극동방송에도 보도기능과 협찬광고방송을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1987년 11월 10일에 국회는 새로 만든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과 ‘방송법’을 통과시킨다. 새로운 방송법의 시행으로 공영방송인 KBS와 준공영방송인 MBC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민간방송, 특히 특수방송의 측면에서는 상당한 변화가 초래되었다. 민간방송의 신규설립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특수방송인 종교방송이 보도방송과 광고방송 등으로 기능을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고 새로운 특수 방송국의 설립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대한불교조계종과 천주교 서울교구는 1987년 12월 정부 당국에 종교방송 법인 설립신청서를 제출하였고, FM방송으로 설립허가를 받아내어 자체 방송기술과 인력을 갖추고 1990년에 각기 평화방송국과 불교방송국으로 개국하였다.

한편 불교방송은 70년대부터 설립논의가 이어져오다 대한불교조계종이 1987년 11월에 재단법인 불교방송의 설립허가를 신청함으로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1988년 11월에 불교방송 설립추진위원회가 발족되었으며 1989년 3월 2일에 재단법인 설립인가와 무선국 허가추천서가 발급되었다. 불교방송은 ‘불타의 법음을 전파하여 중생의 보살화, 사회의 정토화를 추구하고 민족의 통일과 조국의 참된 발전을 기하며 나아가 새로운 인류문명 창조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며, 역시 기독교방송과 마찬가지로 전문편성이 아닌 종합편성 방송을 원칙으로 하고 재원조달 방법도 광고방송을 통한 광고수익을 1차적 방법으로 하고있다.

그리고, 원불교에서 설립한 원음방송은 1998년 11월 30일 설립되어 ‘원불교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우리민족의 화합과 협력의 주역이 되고 민족정기를 앙양하며 도덕사회건설의 선봉과 새 문화 창조의 기수’라는 취지로 방송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국내 3대 종교인 기독교와 불교, 천주교 및 원불교가 각기 선교(포교) 목적의 라디오방송국을 운영하는 다종교 방송시대가 개막되었다.

우리 나라 종교방송이 갖는 본질적인 문제는 위상의 애매함이다. 우리 나라 종교방송은 40년 가까운 역사를 통해 방송문화 발전과 함께 언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옴으로써 한국방송사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종교방송에 대한 정체성이 분명하게 확립되지 못하고, 방송목표의 불명확성 내지는 일반방송과의 차별성 문제로 선교방송과 일반방송사이에서 분명한 위상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방송법제와 행정적인 규제로 인하여 종교방송의 위상과 성격에 대한 논의가 여러 차례 제기되어 왔을 뿐 아니라 이 문제는 실제적으로 또는 학문적으로 분명하게 정리되지 못한 상태로 놓여있다. 그러므로 종교방송으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시급하다.

통합방송법상에는 종교방송은 지상파방송에서 전문편성분야로 분류될 수 있다. 통합방송법상에서 보면 ‘전문편성’이라 함은 특정 방송분야의 방송프로그램을 전문적으로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종교방송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규정이나 지침이 없다. 따라서 종교방송들이 선교나 포교를 목적으로 하면서도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일반방송과 다르지 않다. 사실상 전문편성으로서의 종교방송의 법제적 의미는 지상파방송 중에서 편성만 전문적인 분야라고 규정받고 있다.

통합방송법상으로는 외국의 경우가 종교프로그램을 방송하는 것을 종교방송이라 부르기 때문에 유사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는 방송법상으로 국제방송과 국제중계방송의 구분이 되어 있고, 교육프로그램과 교양프로그램의 구분이 명시되어 있다. 다만 종교에 관한 사항은 방송법이 아니라 NHK의 방송기준과 민간방송연맹의 프로그램 기준으로 종교에 관한 방송은 신앙의 자유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심의규정과 비슷한 차원에서 명시되어 있다. 미국의 NAB TV규정은 방송채널 전반이 종교 프로그램을 전파함에 있어 폭넓고 공정하고 교리를 해석할경우에는 구체성을 띠도록 명시하고 있다. 독일은 ZDF 방송지침에서 교회와 종교단체 사이의 이해 추진, 품위와 외경 등을 강조한다. 물론 이것들은 모두가 특수채널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채널에서 종교시간을 다루는 방식을 알리는 내용이다. 네덜란드와 같이 채널의 방송시간을 이익단체들이 분담하는 경우에는 종교시간은 당연히 종교단체가 맡는다. 그렇더라도 우리 나라와 같이 전문채널로서 특수방송을 제도적으로 규정하지는 않는다.

종교방송은 비영리재단법인에 의해 운영된다. 종교방송은 법인의 성격상 종교기관이면서 언론기관이라는 이중적 특징을 강하게 지니고 있기 때문에 목적에 있어서 종교기관과 다를 것이 없다. 그러므로 공익에 봉사해야 한다는 언론기관의 사명과 소속종단의 교리를 전파해야 한다는 종교기관으로서의 갈등요소를 근본적으로 안고 있다.

종교방송은 공영방송이나 상업방송과는 달리 모두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단법인은 일정한 목적을 위해 모여진 재산을 개인의 권리에 귀속시키지 않고 독립된 별개의 실체로 운영하기 위해 모여진 재산을 개인의 권리에 귀속시키지 않고 독립된 별개의 실체로 운영하기 위해 그 재산을 구성요소로 하여 법률상 권리능력을 부여받아 성립된 법인이다. 그러므로 비영리사업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실제로 각 법인의 운영재원이 기본재산의 운영수입으로는 조달이 불가능한 규모이다. 이로 인해 이중적인 경영수단으로 꾸려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즉 비영리 법인이지만 상업방송을 통해 재정수입을 확보하는 한편, 교회 또는 신자들로부터 나온 헌금수입으로 나머지를 충당하고 있다.

종합편성을 지향하는 ‘기독교’, ‘평화’, ‘불교방송’은 광고가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전적으로 선교방송만을 지향하는 ‘극동’, ‘아세아방송’을 제외한 종교방송 3사의 광고수입은 방송국 운영을 위한 재원조달 수단에 있어 절대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방송국별 총 수입 중 광고비율이 기독교, 평화방송, 불교방송 등이 80%∼90% 정도이다. 따라서 이들의 재원확보를 위해서는 광고시장의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데, 문제는 광고시장의 확대에 한계가 있다.

종교방송에서 광고수입 다음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선교헌금이다. 이 부분은 종교방송만이 가진 독특한 재원조달 방식이다. 그러나이 부분은 제약적 측면이 있으며 설립주체의 과감한 결단과 신자들의 적극적인 호응 없이는 액수의 증액이 곤란하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이상과 같이 재정수입의 확대가 곤란한 상태이며 한발 더 나아가 수입면에서 광고수입의 의존성, 그것도 TV광고에 끼워 팔기식 판매가 이루어지는 현재의 광고시장 구조로 볼 때 라디오 방송국의 취약점이 드러나 있다고 할 것이다.

실제로 ‘기독교방송’을 비롯하여 3개 종교방송이 순수한 종교프로그램만을 위주로 방송하고 있지는 않다. 각 방송사들은 선교(포교)방송을 50%이상 방송하여 특수방송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하지만 실제로 교양 프로그램을 선교(포교)프로그램으로 분류하여 종교 프로그램을 50%이상 채우게 된다. 즉, 각 방송사들은 광고확보를 위해 선교 프로그램을 적정수준으로 조율하고 종합편성을 지향하고 있다.

‘기독교방송’은 개국 초기부터 종합편성을 표방하고 보도와 교양위주로 방송해왔고, 90년대 새로 개국한 ‘평화방송’과 ‘불교방송’도 종합편성방송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새로 시작한 2개 방송사는 FM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종합편성을 선택하여 관행적으로 FM방송은 음악전문방송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뉴스와 보도 및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집중 편성했다. ‘기독교’, ‘평화’, ‘불교방송’은 일반방송과 동일한 편성전략을 채택하여 보도, 교양, 오락의 적절한 비율을 유지하고 프로그램의 형식에서도 다양한 제작기법을 구사하여 일반방송국과 유사한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드라마, 토크쇼, 버라이어티, 공개 방송 등 연예프로그램을 포함한 다양한 형식이 동원되지만 무엇보다 뉴스프로그램에 상당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종교방송사들은 종교전문채널보다는 일반 라디오 방송의 편성전략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종교방송들의 동일한 종합편성전략 고수는 일반방송과 맞대응 편성, 중복편성을 초래하는데 이는 종교방송사간의 경쟁뿐만 아니라 일반방송사와의 경쟁을 의미한다.

종교방송의 구조적 문제점의 하나는 종교, 종파간의 불균형과 지역적 불균형이다.

현재 ‘기독교방송’ 및 극동, 아시아 방송이 전국에 지역망을 구축하고 있는 반면, 천주교는 서울, 호남, 경상권에, 불교는 서울, 충청, 호남, 경상권 등 4개의 지역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원음방송은 호남권과 경상권에만 존재하고 있다.

또한종교방송사의 위치를 보면 서울에 주로 집중되어 있으며 지역의 경우 대구, 광주, 부산 등 대도시 중심으로 방송사가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각 방송사들은 계속해서 전국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기존의 기독교, 천주교, 불교 및 원불교에서 방송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유교와 천도교도 각자의 방송국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우리 나라 종교방송의 문제는 종교방송의 이념과 방송 고유의 이념이 상충되는 접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경영의 문제, 편성의 문제, 지역간 종교간 형평성의 문제 등이 다양하게 얽혀 있다.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자 한다.

첫째 문제는 종교방송이 가지는 종교와 방송간의 갈등에서 발생되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는 종교방송이 특정 종교 이외의 사람들에게 종교 방송이라는 정체성을 주는 한편 다른 측면에서는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우리 나라의 종교방송은 종교와 경영이라는 축이 같이 맞물려 나가야 하는 모순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이다. 종교방송의 경우 지배구조의 취약성으로 인해 편집권독립과 경영상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이러한 현상은 종교방송이라는 특성에 의해 종교언론 경영진의 수직적 명령체계와 전문언론인들의 저널리즘 사이의 갈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서 종교방송 재단이나 소유주들은 방송이라는 기본적인 철학에 더 충실하여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궁극적으로 정치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공평하게 나누는가에 관련된 문제이다. 현재 한정된 채널 및 주파수 대역을 다양한 종교, 고른 지역에 부여하기 위해 방송 인허가에서 공정성을 최대한 기할 수 있도록 그 기준을 정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새롭게 부각하고 있는 인터넷의 웹 캐스팅은 한정된 채널과 주파수를 극복할 수 있는 탈출구이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은 종교라는 독특성과 자본주의식 언론이 겪어야 되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단지 문제를 풀어 가는데 있어서 세부적인 해법들을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종교 방송의 본래 목적이 무엇이었으며, 종교 방송이 왜 필요하며, 종교 방송은 어떠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가에 대한 물음에대해 맨 처음 생각했던 초심으로 회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 글은 지난 해 11월 24일 크리스챤아카데미 미디어교육센터가 주최한 ‘한국종교문화와 종교방송’ 세미나의 주제 발표문 ‘종교방송의 현황과 문제점’을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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