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세계자연유산으로' 3년의 기록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한라일보 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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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일보 강시영 기자  
 
한라산, 오름과 청정바다, 그리고 독특한 문화와 수려한 자연이 모여 있는 곳. 바로 제주섬이다. 지난 6월 27일 뉴질랜드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World Natural Heritage)의 반열에 올랐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유네스코가 제주의 자연이 세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공식 인정한 것이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 결정됨에 따라 국가브랜드 상승은 물론 제주가 국제자유도시와 세계적 관광지로 도약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대다수 도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미 외국의 유력 신문·방송들의 제주 세계자연유산 기획취재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을 주제로 3년여 기획취재해 온 기자 입장에서 보면 숱한 난관과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정부와 제주도가 계획된 기간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했던 과정이나 해외 사례,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절감한 자연유산 등재의 어려움, 예비·본실사, 서명운동, IUCN의 패널회의에 이은 권고리포트, 최종 외교협력에 이르기까지 가슴 졸이는 순간들이 계속됐다. 제주섬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땀이 녹아 있다. 그 중심에 탐라의 주역들이 있었다. 압권은 한반도는 물론 지구상에도 유례가 없는 등재기원 범국민 서명운동이다. 내외도민과 관광객, 전국민이 함께 나선 이 캠페인은 한편의 ‘감동의 드라마’였다. 서명인도 제주도 인구의 세배나 되는 1백50여만명에 달했다.

한라일보도 미력이나마 등재에 힘을 보탰다. 등재기원 본보 인터넷 서명운동과 더불어 3년여 계속된 기획취재 기간 강만생 대표이사를 비롯한 논설위원실, 편집국 동료 선·후배의 한결같은 지지와 성원의 결실이기도 하다.

과분하게도 한국기자협회가 한라일보 취재진에 이달의 기자상이라는 선물을 덤으로 안겼다. ‘세계자연유산, 제주’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세계자연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지켜나가는데 더욱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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