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새 트렌드 '1인 기자' 정착 가능할까

콘텐츠 다변화·공정성 확보 등 관건

  • 페이스북
  • 트위치
‘1인 기자’가 신문 산업 위기와 맞물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기자 이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하나의 대안으로 ‘1인 기자’가 부상하고 있다. 이는 기자 전문성을 펼칠 수 있는 기술적·공간적 제한이 없어지면서 개인 미디어로의 발전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자 개개인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1인 기자’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민훈기 전 스포츠조선 기자에 이어 올해 초 조선일보에서 영화담당을 맡았던 이동진 기자도 1인 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외에도 김중식 전 경향신문 기자 등도 객원기자 등으로 활동, 시장 안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전문성 바탕으로 여론 주도
‘1인 기자’란 조직 소속 여부를 떠나 기자 개인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콘텐츠 영역을 개척하는 기자를 지칭한다.
특히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홈페이지, 블로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전문영역을 구축, 여론을 주도하는 기자들을 일컫는다.

1인 기자의 태동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여러 신문사들이 웹서비스를 강화, 기자 개개인의 생각 등을 담아낼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본격화됐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1인 기자 시대’를 연 것은 2005년부터다. 미국 메이저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외국으로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수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2월 민훈기 전 스포츠조선 기자가 네이버와 ‘민훈기의 전문가스페셜’코너를 맡아,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관련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을 사실상 1세대로 볼 수 있다.

시장변화로 ‘1인 기자’ 탄생
‘1인 기자’가 부상하는 것은 시장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기자들 스스로도 ‘스타 기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이 안에서 명성과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인식 전환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조직 우산’ 안에서 안주하기 보단 새로운 비전을 찾아 활로를 모색, 기자 개개인의 브랜드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각인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스타기자’의 경쟁력이 매체 파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인 기자’로의 발전 가능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외부 환경도 작용, 스포츠·연예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나타난 것도 한 요인이다.

정착 여부는 아직 미지수
한마디로 아직까지 시장 안에서의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1인 기자’가 시장 내에서 정착하기 위해선 수용자와의 쌍방향 의사소통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런 노력이 미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콘텐츠의 ‘빈익빈 부익부’현상도 극복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1인 기자’가 생산하는 콘텐츠 대부분이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향후 정치 환경 보건 등 공적 담론을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1인 기자’ 탄생도 풀어야 할 과제다.

민훈기 기자는 “1인 기자로 성공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변화의 흐름을 읽고 현장과 부딪치면서 상품성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며 “혼자하는 중압감이 가장 큰 어려움이지만 동시에 좋은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의 ‘1인 기자’는 독립적인 기류 안에서 자생했다면 우리의 경우 포털의 자본력에 종속됐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로 인해 ‘1인 기자’의 정착 여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경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는 “우리의 경우 선진 사례와 달리 포털을 기반으로 탄생하는 등 토대가 질적으로 다르다”며 “기자 개개인이 1인 기자로서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선 시장과 이용자에 대한 판단과 자신의 전문성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