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의‘섭외담당 기자’제도가 도입 2년여만에 분야별 4천여명의 전문가를 확보하는 등 뉴스보도의 핵심영역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섭외담당기자는 해당보도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를 신속히 출연시키고자 YTN이 지난 2004년 말 신설한 직책이다.
CNN등 해외 유수의 언론들은 섭외를 위한 별도의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섭외 전담 기자제를 도입한 것은 국내에선 YTN이 처음이다.
정치·경제·외교·문화 등 각 분야별 전문가는 물론 사건사고 현장의 목격자나 특정 상황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는 전문가까지, 뉴스를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모든 인물들이 섭외 대상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전문가만 해도 4천여명 선으로 각 분야별로 나뉘어 데이터베이스화 돼 있다.
특히 매일 중계출연을 성사시켜야 하는 저녁7시‘뉴스창’의 경우 정치 분야 등 딱딱한 내용을 다루는 만큼 섭외는 물론 질문지 작성까지 필수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지 2년이 넘어서면서 사내에서는 전문가들이 뉴스에 참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상황을 깊이 있고 정확하게 짚어주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일선기자들에 비해 섭외담당기자의 업무가 수월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지만 담당자의 견해는 조금 다르다.
지난해 10월부터 섭외담당기자를 맡고 있는 정재훈 기자는 “그날 그날 발생 현안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섭외할 수 없다는 게 어려운 점”이라며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또 방송에서 필요로하는 시간대에 맞춰 전문가의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애로사항 중 하나다.
정 기자는 “방송시간은 얼마 안 남았지만 출연대상자에게 수십번 전화를 걸어도 통화가 안되거나 다른 일정이 있는 경우에 가장 난감하다”면서도 “훌륭한 인물을 발굴하고 뉴스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는 생각이 들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YTN 홍상표 보도국장은 “섭외담당기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능력을 인정받은 기자를 선발한다”며 “섭외담당기자제도가 YTN뉴스의 전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윤 기자 jhy@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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