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유지 위해…신문(51%)-지상파(35%)-라디오(34%) 순 미국에서 가장 혁신이 필요한 언론은 신문, 지상파 방송, 라디오 등 이른바 ‘올드미디어’로 나타났다.
또 2006년에 일어난 미디어업계의 가장 놀라운 현상은 3차원 가상세계 운용 사이트인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의 돌풍이 꼽혔으며, 미국의 광고 및 미디어 업계 리더 4명 중 3명은 뉴미디어의 혁신과 실험에 대해 예산의 20%까지 배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광고연맹(The American Advertising Federation)이 지난달 6일 발표한 ‘2007 미디어 투자 조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이 가장 필요한 언론은 신문(51%, 복수응답)이었으며, 지상파방송(35%), 라디오(34%) 순으로 나타났다.
언론종사자, 광고종사자, 학계 등 미디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직업군에서 일하는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신문과 지상파방송 등 소위 ‘올드미디어’에서의 혁신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장 변화가 필요한 잡지는 비즈니스 관련 잡지로 46%의 응답자가 선택, 여성잡지의 26%를 크게 웃돌았다. 이어 ‘변화가 필요 없다’는 응답은 24%에 달했으며, 패션/미용잡지(19%), 남성(17%), 주거·부동산 잡지(13%) 순으로 조사됐다.
2006년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놀라운 변화는 인터넷에서 또 다른 세상을 사는 사이버세계 ‘세컨드라이프(www.secondlife.com)의 돌풍’(77%)이 1위를 차지했다. ‘유튜브의 등장’(61%), 매체 간 형식을 뒤섞는 ‘깨부수기의 대중화’(51%), 신문 판형의 타블로이드 전환(50%)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지난해의 미디어 환경 변화가 2005년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한 것으로 평가했다. 훨씬 빠른 속도로 변화했다는 응답이 80%를 차지했으며, 2005년과 같은 템포로 변화했다는 의견이 18%, 2005년보다 느리게 변화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2007년에도 이어져, 2006년의 미디어 환경 변화에 비해 58%의 응답자가 ‘더욱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디어 환경 변화는 투자의 기대 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한 실험이나 뉴미디어에 올 예산의 20%까지 배정하겠다는 응답이 73%에 달했으며, 응답자의 8명 중 1명은 예산의 21%~40%를 배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연맹은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미디어 지형에 있어서 혁신의 속도와 범위가 창조성을 고무시킨다고 믿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광고연맹은 광고업계에 종사하는 약 5만명을 대표하는 조직으로 전국 2백여개의 광고클럽과 1백30여개의 대형 광고주, 광고기획사, 언론사 등과 협력하고 있는 광고단체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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