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 조.중.동에 광고 왜?
'고이즈미 총리의 편지' 담겨
비자면제 등 우호관계 강조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
2006.03.16 15: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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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정부가 동아, 조선, 중앙에 게재한 전면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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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가 동아, 조선, 중앙일보에 전면칼라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는 16일 조중동에 ‘한일간의 교류가 한층 더 확대되기를 바라며 일본관광에 더 이상 비자는 필요 없습니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이 광고는 동아 17면, 조선 32면, 중앙 21면에 각각 실렸다. 하지만 다른 신문들에는 이 광고가 없었다.
조선의 경우 이날 주말매거진에 ‘매거진 들고 떠나자. 일본’이란 특집을 4개면에 걸쳐 게재했다.
조중동에 실린 일본광고의 특징은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한국 국민여러분께’라는 편지를 직접 썼다는 점이다. 또한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이 실려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 광고를 통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은 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았다”며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크게 일어 한국에 대한 친밀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한국국민의 일본방문이 한결 간편해지도록 3월1일부터 단기체재 비자면제조치를 무기한으로 실시하고 있다”며 “일본은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언론계 일각에서는 “우호증진을 하자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왜 하필 조중동에만 광고를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본보 취재결과 이 광고는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관광캠페인 차원에서 한국, 중국, 미국 등 각 나라에 해마다 광고를 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아, 중앙일보 광고국 관계자들은 “그동안 관광캠페인성 일본정부의 광고가 해마다 게재됐다”며 “하지만 광고에 일본총리가 직접 글을 쓴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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