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청와대·친박계 새누리당 공천 개입’ 등 8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23일 제311회(2016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TV조선의 ‘청와대·친박계 새누리당 공천 개입’ 등 총 8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부문△TV조선 기획취재부 정동권 기자, 정치부 서주민 기자 ‘청와대·친박계 새누리당 공천 개입’◇취재보도2부문△MBC 사회2부 남재현·곽동건 기자 ‘공기청정기·에어컨 필터서
남부지검 자살 검사, 부장검사 폭언 및 폭행 의혹
심증뿐이었지만 이해가 되지 않았다. 서른셋, 누구보다 의욕적이었다던 젊은 검사가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니.취재에 돌입했지만 쉽지 않았다. 김홍영 검사의 생전 행적을 퍼즐 조각처럼 맞춰보자는 생각으로 지인들을 수소문했다. 대학, 사법연수원 동기부터 고등학교 동창까지. 20여명의 지인들을 접촉했다.떠난 이는 말이 없다지만, 남은 이들은 입을 열었다. 지인들의 증언에 유독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었다. ‘2월’ 그리고 ‘부장검사’였다. 쾌활했던 김 검사가 올 2월부터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는 것이다. 새로 부임한 부장검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
국민의당 비례대표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 사건은 정치권에 떠도는 소문에서 시작됐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근거 없는 얘기로 흘려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얘기가 비교적 구체적이라는 판단에 취재를 시작했다. 쉽지는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오히려 내부 단속에 나섰다. 소문의 진원지에 대한 색출 작업과 일부 인사들에 대한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 진술과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일부 핵심 당직자들의 이중적인 행태에 공분하는 목소리를 외면
서영교 의원 친인척 채용·보좌관 후원금 상납…
취재원을 대할 때 마음은 항상 미묘합니다. 지탄받을 일을 한 사람이라도, 제가 캐물으며 ‘완장질’을 하는 게 아닌지 매번 어렵습니다. 이번 취재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딸을 왜 채용했느냐’는 질문에 서영교 의원은 한숨을 뱉었습니다. 하지만 전화를 끊기 직전 들은 말 덕분에 마음이 단단해졌습니다. “이게 뭐가 문제가 되죠? 기사를 쓰면 가십은 되겠죠. 그것뿐 아닌가요? 그런 기사 쓰지 마세요.” 서 의원은 딸을 인턴으로 채용한 것을 ‘잘못’이라고 인식하지 않았습니다. 혹은 국회 인턴이라는 자리를 대수롭지 않게 본 것 같았습니다. 그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 단독 인터뷰 “대우조선 지원, 최경환·안종범·임종룡이 결정”
중국의 혁신 기업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5월 중국 베이징과 선전을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만났다. 그는 지난 3년간 산업은행장으로 활동하다, 지난 2월 출범한 중국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부총재로 선임돼 베이징에 머물고 있었다.환담 과정에서 최대 현안인 구조조정과 관련해 ‘국책은행 책임론’이 거세고 일고 있는 국내 상황을 전하자 홍 전 회장은 당시 상황들을 얘기하기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지난해 10월 대우조선해양 지원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불법파견 위장취업 보고서…
영화 신세계는 숨 막히는 긴장감에 진땀을 쏟게 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이자성(이정재 분)은 범죄조직에 잠입한 경찰입니다. 그의 신분이 노출될 위기에 처할 때 느껴지는 긴장과 긴박함은 보는 이에게 숨 쉴 틈을 주지 않습니다. 저 역시 지난 2, 3월 공장에 위장 취업한 뒤 신분이 노출될까 가슴을 졸였습니다. 취재 첫날, 파견회사를 돌아다니며 일을 구했습니다. 한 파견회사에서 적당한 일을 찾았고, 이튿날부터 일하기로 했습니다. 긴장과 흥분이 섞인 마음에 서둘러 파견회사를 빠져나왔습니다. 돌아가는 길, 뭔가 허전했습니다. 아뿔싸! 파견
여교사 성폭행 사건
성범죄는 단독에 목마른 사건기자에게도 무겁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부터 다양한 경로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음에도 열흘 동안 섣불리 보도하지 못한 이유다. 어떤 범죄보도든 피해자가 보호돼야 하지만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신상이 알려질 위험이 컸다. 고민하던 사이 이 사건과 관련한 제보 두 통을 받았고, 같은 마을 주민 등을 중심으로 소문이 퍼져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터넷 글도 함께 퍼지면서 과장되거나 허위 사실도 덧붙여졌다. 보도를 늦추거나 하지 않는 것이 피해자를 보호하는 것은 아
이천 SK하이닉스 주변 ‘논 황폐화’…
지난해 4월 경찰서를 돌며 하루 3~4시간의 쪽잠을 자던 수습기자 시절, 이천의 한 논에서 폐수로 인해 벼가 고사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곧장 현장을 확인하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전문기관의 도움을 통해 알아봤더니 놀랍게도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에서 황산 함유량이 많고 전기전도도가 높은 폐수를 하루에 7만5천t이나 방류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메르스 등 여러 가지 이슈와 부서 이동 등으로 후속 취재가 미뤄졌고, 올 3월에야 다시 현장취재에 나섰다. 최근 3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이천 현장으로 달려가…
5·18 항쟁-전염병처럼 번진 왜곡의 실체
‘선동은 한 문장으로 가능하지만, 반박에는 수많은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고, 반박하려 할 때면 이미 사람들은 선동돼 있다.’ 나치 선동가 괴벨스의 말이다. 그의 말이 우리 현실에 통할 것이라는 건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5·18 역사 왜곡은 ‘99%의 거짓과 1% 진실을 배합하면 100% 거짓보다 훌륭하다’는 괴벨스의 말을 답습하듯 그렇게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었다. 역사 왜곡에 대한 소극적인 정부, 사회의 무관심이 만든 결과였고, ‘5·18 역사 왜곡 시리즈’를 준비한 배경이다.장시간 이뤄진 역사 왜곡의 근원을 찾기는 힘들었다
동아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 후속보도 통한 사회적 파장 호평
경인일보 ‘이천 SK하이닉스 주변 논 황폐화’ 오랜 시간 추적보도한 기자 노력 돋보여제310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이번 달에는 현장 기자들의 땀과 노력이 깃든 총 67편의 후보작이 제출돼 올해 심사 중 가장 많은 출품 수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특종 영역인 취재보도 부문에서 중앙과 지방을 가릴 것 없이 많은 수작이 제출됐다. 이는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전통적 역할이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필요하고 중요함을 보여주는 방증일 것이다. 다만 검찰·경찰의 수사를 따라가거나 사회적 공론화로 문제가 드러나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