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선통합망 문제점 / 내일신문 전호성 기자
2004년 3월 국내 무선통신업체가 ‘국가재난무선망 외국제품 독점, 수백개 국내통신업체 문닫는다’는 내용의 민원을 청와대에 제기했다.대구지하철화재사건을 빌미로 국가무선통신망 시스템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는 감사원 보고서. 이를 계기로 감사원 정통부 국무조정실 행자부가 나서 전국 1천4백40여개 기관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 교체작업에 나섰다. 실무 책임기관은 행자부 산하 소방방재청이 맡았다.검증되지 않은 외국시스템이 한국무선통신시장을 휩쓸었고, 국내 수백개 업체가 도산하기 시작했다. 청와대에 제기한 민원은 묵살됐고…
2백11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 발표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학순)는 2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제2백11회(3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내일신문 전호성 기자의 ‘국가무선 통합망(TRS 사업) 문제점 보도’ 등 모두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5월7일 오전 11시30분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취재보도 부문 △ 내일신문 행정팀 전호성 기자 ‘국가무선 통합망(TRS 사업) 문제점 보도’ △ SBS 사회2부 조성현, 한정원, 김
긴급진단, 세금먹는 교통시설물
차선규제봉 한개 설치비용이 10만5천원? 도로소모품에 불과한 차선규제봉이 이렇게 비싸다는 사실은 취재기자로서 매우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담당공무원들의 반응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반응. 취재는 이렇게 시작됐다. 본격적인 취재에 착수하자 각종 의혹이 이어졌다. 차선규제봉의 납품가격은 8천원부터 8만원까지 지자체별로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었다. 인터넷 등에서 거래되는 시중거래가격과 관공서 납품가격 간의 차이도 4~5배나 됐다. 또 도로미관을 저해하고 운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지난 2005년 건설교통부는 일선 지자체에 차선규제봉의
미래의 자원, 해조(海藻)
정년을 1년 앞둔 제주대학교의 원로교수가 최근 바다 식물인 해조류 도감을 냈다. 1968년 문교부에서 펴낸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40년 만에 나온 해조류 도감이다.일본 취재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는 일이 서점에 가서 어류와 패류,해조류 등 각종 도감을 사오는 일이었다. 그 만큼 해양 관련 연구와 투자가 뒤쳐져 있다는 것이다.바닷속에는 해녀나 어부들이 잡는 물고기나 소라와 전복같은 패류외에도 활용가능성이 높은 자원들이 무수히 많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해조류다.먹을 것으로만 알았던 해조류가 이제는 의약품의 원료로, 종이로, 석유를…
인수위 장어 향응 파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장어 향응 파문’을 취재하면서 두 가지를 느끼고 배웠다. 쓰지 않는 사람은 ‘기자’(記者)가 아니라는 것과 기자의 본능적인 판단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경인일보는 2월18일 월요일자 1면 머리기사로 ‘인수위 장어 향응 파문’을 단독 보도했다. 경인일보가 취재에 들어간 것은 2월15일(금요일). 주5일 근무제로 인해 토요일자 신문은 없었다. 인천시 고위 관계자들은 본보 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보도를 막으려고 했다. 취재기자들도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 결함
처음 보는 시각장애인 음성유도기라는 장치에 관한 취재였다. 제보를 한 시각장애인을 따라가 현장을 확인하니 실제로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았다.그리고 그게 자칫 시각장애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런데 문제는 오작동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기만 해서는 달라질 게 별로 없었다는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누구의 책임인지를 보다 명확하게 가려주어야 그나마 파급효과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언을 구할 전문가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생소한 전파공학에 관한 취재를 해야 하는 상황, 그리고 업체와 발주처 조달청 국가
스포츠와 성폭력에 대한 인권보고서
“코치가 밤마다 아이들을 하나씩 끌고 나가는 데 그걸 끌려가지 않으려고 애들이 손발을 서로 묶고 벌벌 떨면서 밤을 지새웠다고 합니다” 자신의 어린 딸이 겪어야 했던 그 참담한 상황을 털어 놓는 아버지 앞에서, 자신도 딸을 키우는 못난 기자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부끄러웠다. 몇 년 전 일부 코치들 사이에 떠돌던 소문이 기자의 귀에까지 들렸을 때 설마 하고 넘어 갔었다. 도저히 확인할 길이 없을 것이라고, 나 자신을 합리화하기도 했었다.기자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현주소는 ‘우리 시대의 마지막 공
등록금 1000만원 시대
지난해 12월초에 참여연대 측으로부터 대학 등록금 관련 기획을 함께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노동부에서 교육부로 출입처를 옮긴 2007년 초부터 질문 하나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던 터라 냉큼 그러자고 대답했다. “저임금 비정규직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휘는 사회에서 교육권이 어떻게 보장 되냐”는 것인데, 교육계의 복잡한 지형을 겨우 눈에 익힌 교육담당 1년차로서는 해답 찾기가 쉽지 않았다.특별취재팀은 나를 포함해 일단 3명으로 단출하게 출발했다. 전국 25개 대학에서 등록금 설문조사
새정부 고위공직자 검증
땅따먹기라는 놀이가 있다. 흙길이 더 많았던 어린 시절, 그 놀이를 했다. 내가 기억하는 한, 내가 했던 유일한 부동산 투기가 아닌가 싶다. 내가 아는 한, 내 이웃들 대부분도 나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세상에 투기꾼이 아무리 많다 해도 보통사람들에게 투기는 딴 나라 얘기일 뿐이다. 그게 현실이다. 그러나 땅과 사랑에 빠졌거나, 집 모으기가 취미인 사람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나를 비웃을지도 모르겠다. ‘바보 아냐?’ 하고 말이다.바보 맞다. 인사 검증에 첫발을 디딜 때 등기부등본도 제대로 볼 줄 몰라, 물어보기
이명박 초대내각 재산 검증
헌정사상 인사청문회가 처음 도입된 것은 국민의 정부 시절 이한동 국무총리 때부터다.이후 대법관과 헌법재판관, 사정기관 총수 등으로 인사청문회가 확대됐고 지난해 부터는 모든 국무위원 후보자들이 공직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는 시대를 맞게 됐다. 가히 인사청문회 전성시대라고 할 만하다.하지만 공직 후보자로서의 능력과 도덕성, 자질을 검증하는 언제부터인가 인사청문회는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었고 이에따라 점차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특히 18대 총선을 목전에 두고 치러진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위원 후보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