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한다고 南美 간 의원들 ‘마추픽추’ 관광은 필수코스
“마추픽추는 신비스런 고적지였습니다. 산비탈에 석조물을 쌓고 비를 모아 농사를 짓는 모습이 어쩐지 동양적 신비로움을 간직한 것 같았어요. 개발이 좀 덜 된 것 같아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17대 국회에서 페루 마추픽추로 의원외교를 다녀온 A의원의 말이었다. 남미 체류가 처음이었다는 A의원은 페루, 아르헨티나, 브라질로 이어지는 해외활동에서 큰 문화충격을 받은 듯 했다. 하지만 정작 의회 간 교류활동에 관해서는 별로 기억나는게 없는 듯 했다. 자신이 만난 페루의 의회 지도자들의 이름조차 거의
무용계의 말도 안되는 논문들
수습 딱지를 뗀지 1년도 되지 않아 너무 큰상을 받았다. 기쁨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선다. 하지만 사건팀 전체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가벼워진다. 사실 사건팀에 몸 담아본 기자라면 막내들이 이정도 기획을 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 캡을 비롯한 팀 전체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의 상으로 기쁘게 받겠다. 무용계 논문에 대한 기사는 “이론적 토대를 이루는 논문 등 연구 저작물들이 엉터리라면 우리 무용계는 암울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출발했다
박미석 수석, 자경확인서 조작 제출
4월24일 오후 5시, 인천 영종도에서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농지 관련 취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며칠 전 박미석 수석이 농사를 직접 지었다는 확인서를 떼어갔다’는 내용이었다.회사 복귀를 늦추고 다시 취재가 시작됐다. 이틀 동안의 취재로 박 수석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태에서, 박수석이 농사를 직접 지었다는 거짓 확인서까지 떼어갔다는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농지를 불법적으로 취득한 데 이어 이를 허위 서류로 덮으려 했다는 사실까지 취재할 수 있는…
故천명범 기자의 ‘마지막 날갯짓’
KBC 광주방송 고 천명범(38) 기자의 유작 ‘나비·곤충 세상을 깨우다’가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은 광주방송이 방송사상 처음으로 곤충자원의 산업화 현황과 가능성을 다룬 보도특집으로 취재·연출을 맡은 고인은 후반 작업이 한창이던 지난 3월 30일 과로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 천 기자는 2008 함평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계기로 곤충에 대한 산업화를 모색하기 위해 이 다큐를 기획했으며 박도민(38) 카메라 기자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동안 일본 등 국
제2백12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
제2백12회 이달의 기자상 선정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학순)는 3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제2백12회(4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한겨레신문 24시 팀의 ‘박미석 청와대 수석, 자경확인서 조작 제출’ 등 모두 10편의 수상작을 결정했다. 특히 MBC PD수첩의 ‘광우병 보도’가 특별상으로, 부산MBC의 ‘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성매매 호텔 운영’이 지역취재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은 6월1
출품작 많았으나 대부분 일상적 보도 그쳐
이명박 정부 출범 첫 달인 3월에는 기자들의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내각도 새로 출범하고 4월 총선으로 정치권도 요동쳤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제 211회 이달의 기자상(3월)에는 출품작이 41편으로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새 정부나 총선, 정치권과 관련된 내용보다는 일상적인 보도가 대부분이었다. 이번에는 모두 5편이 뽑혔다. 취재보도 부문 2편,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1편, 지역취재보도부문 1편, 지역기획 방송부문 1편이다. 출품작은 많았으나 심사위원들의 무릎을 탁 치게 할만한 수작이나 사회적 파급력이 컸던 기사는 적었던 것이
그들도 우리 이웃…철거민 / 대전CBS 신석우 기자
대전 유성 서남부권 택지개발 과정에서 쫓겨난 철거민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추운 한겨울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주택 보급률 1백%가 넘는 대전의 현실에 비춰볼 때 납득되지 않았다.특히 그 동안 각종 개발 속에서 정작 원주민들은 소외되고 일부 계층에만 수익이 몰리는 부조리함을 알고 있었던 만큼 이들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어둡고 그늘진 현실을 심층적으로 담아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철거민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어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들의 애환을 깊이 파고들수록 개발 과정에서의 그늘은 악순환의
도청과 통화하면 녹취당한다 / 경인일보 전상천 기자
영국의 유명 소설가인 조지 오웰의 ‘1984’. 그는 일찌기 ‘빅브라더’를 통해 권력자가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을 사용해 개인의 사적공간인 화장실까지 감시하는 등 정보독점으로 완벽히 사회를 통제한다고 설파했다. 이는 개인의 사적 생활공간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 곧 도래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도 ‘빅브라더스의 탄생’이 예감되고 있다.행정안전부는 오는 2012년까지 전국 광역·기초지자체 등 모든 행정기관의 행정
천국의 국경을 넘다 / 조선일보 이학준 기자
첫 보도가 나간 지난 3월 3일 아침. 부산에 계신 어머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무척 화가 나신 목소리더군요. “너 지금 제 정신이냐? 중국 경제를 취재를 한다더니.” 탈북자 취재를 시작하면서 외국 출장이 잦았습니다. 그 때마다 부모님께는 출장 이유를 그럴 듯하게 둘러댔습니다. 한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어머니는 섭섭함을 말했습니다. ‘천국의 국경을 넘다’ 기사가 신문에 실리는 새벽이면, 어머니는 끔찍함에 가슴을 부여잡고 전화를 거셨습니다. 요새 어머니는 이른 새벽에 눈을 뜬다고 하십니다.…
잔혹한 납치시도 / SBS 조성현 기자
혜진, 예슬이 유괴 살해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3월의 주말 오후였다. 제보 전화를 받던 후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어느 아파트라고요?” 일산의 한 아파트 주민이라고만 밝힌 남자는 대화를 오래 끌지 않았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 성추행범 제보를 기다리는 전단지가 붙어있다”는 전화 한 통은 그렇게 3월의 마지막 날을 뜨겁게 달군 보도의 단초를 제공했다.피해 어린이의 부모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부모는 오로지 범인을 빨리 잡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제보 전단을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