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인권 리포트
[제214회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부분 수상자 취재후기]‘탐사기획-정신장애인 인권리포트’취재는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60명이 넘는 정신장애인, 가족, 정신과 전문의, 정부 관계자와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취재팀 4명이 한 달 넘게 취재에 매달렸다. 정신장애인 당사자들의 경우 의사소통부터 어려웠다. 자꾸만 초점에서 벗어나는 말을 하는 통에 기사에 필요한 ‘팩트’를 챙기는 데 엄청난 인내력을 발휘해야 했다. 인터뷰는 4시간을 넘기 일쑤였다. 정신장애인을 돌봐주는 가족들은 힘에 겨워 주
미 쇠고기 도축장 부실점검
[제21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자 취재후기]“빛이 드는 곳엔 곰팡이가 슬지 않습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정부의 비밀주의를 비판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정부가 하는 일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부패는 들어설 자리가 없다는 걸 빗댄 말이다. 누군가 내가 하는 일을 지켜본다고 생각하면, 일 처리가 공정할 수밖에 없음은 당연하다. ‘미국 도축장 특별점검 결과 축소발표 의혹’ 취재를 하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밀실행정을 최선책으로 여기는 것 같아 씁쓸했다. 민감한 일은 일단 덮고 보자
경찰, 여성 시위자 전투화로…
[제21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 수상자 취재 후기]네티즌이 먼저 찾아내, 네티즌이 먼저 보도한, 네티즌이 만들어준 특종이었다. 5월31일에서 6월1일로 이어지던 밤은, 처음으로 밤새 시위가 벌어진 날이었다. 청와대 앞까지 순식간에 촛불을 든 사람들로 뒤덮였다. 경찰도 깜짝 놀랐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살수차를 동원하고 물대포를 쐈다. 청와대 앞길까지 시위대가 진출한 것은 6월항쟁 때도 없었던 일이었다. 시민들은 MT라도 온 듯 집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흥분하고 거칠어진 것은 경찰이었다. 경찰 버스로
KBS, 이달의 기자상 4편 수상 ‘기염’
KBS가 제2백15회(7월) 이달의 기자상에서 4편의 수상작을 냈다.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학순)는 25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고 KBS 워싱턴지국 윤제춘 기자 등의 ‘미, 독도 표기 변경 관련 연속보도’ 등 6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날 KBS는 취재보도 부문, 기획보도 방송부문, 지역 취재보도 부문 등 3개 부문에서 4편이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9월2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 광화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214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
제214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이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한국기자협회 창립 44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렸다.이날 수상작은 국민일보 김지방 기자의 ‘경찰, 여성 시위자 전투화로 밟아 파문 확산’등 총 8건이 수상했다. 특히 중앙일보에서 퇴직한 기자들의 홈커밍 리포트 ‘다시 뛰는 실버 재취업한 6070’이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제215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은 오는 26일께 발표된다.제214회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취재보도 부문 △국민일보 김지방 기자 &ls
‘쇠고기 협상’보도 촛불정국 중요역할 평가
5월에는 출품작이 32편으로 평균보다 적었고 수상작도 평균보다 적은 6개 작품으로 결정됐다. 전체 32편의 작품 중 18편이 예심을 통과했고 그 중 14개 작품이 최종 토론에 부쳐졌지만 6개 작품만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모두 8편이 출품된 취재보도부문에선 경향신문(강진구, 오관철 기자)의 ‘한미쇠고기 협상 관련 보도’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쇠고기 협상관련 이슈를 이끌었고 타사보다 앞선 발굴보도로 ‘촛불정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작품이라는 평가였다. 문화일보(윤두현 기자)의 &
다민족 다문화 시리즈
#1. 경북의 한 농촌. 20대 후반의 베트남에서 온 신부가 국수를 말아 머리에 이고는 총총걸음으로 들녘으로 향한다. 그녀의 등에는 젖먹이가 업혀 있다.#2. 대구의 한 염색공장. 시커먼 피부의 스리랑카 노동자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염료에 천을 밀어 넣고 있다. 공장에는 중국에서 온 동료까지 5명의 외국인이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 #3. 대구 동성로. 무리를 지은 외국인이 노점 리어카의 옷을 살핀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건네며 한 벌씩 옷을 고른 뒤 셈을 치른다.취재팀은 우리와 함께 살면서도 교집합을 이룰 수 없는 외국인근
대규모 못자리 피해와 원인 추적
수습 딱지를 뗀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너무 큰 상을 받았다. 기쁜 마음과 기자로서의 보람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팀 전체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사회팀장과 팀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단순한 ‘정보보고’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못자리 피해 관련 보도는 농사철로 한창 바쁜 한 농민의 전화 한통에서 시작됐다. ‘모가 다 말라 죽어 모내기를 못한다’는 하소연이었다. 특히 일대 농가들이 모두 모가 썩고 말라죽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생겼다’고 했다
잡석이 석탄으로 둔갑
잡석이 벨트 컨베이어를 타고 들어가 석탄으로 둔갑하는 현장 화면을 보는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잡석을 섞어 국고보조금을 횡령한다”는 그동안 떠돌던 말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공기업인 석탄공사가 별도의 운반라인까지 만들어 석탄에 돌가루를 섞어왔던 것이다. 하루 평균 1백톤씩, 2003년 이후 석탄이 아닌 돌가루에 수십억 원의 국고보조금이 나갔다. ‘국고보조금은 보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말이 괜한 말은 아니었다. 1천7백 명이 넘는 종업원이 일하는 회사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장기간 계속될…
태안 피해보상 제대로 받자
지난달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비공식 회의장. 국제기금 사무국과 회의하던 우리 정부 대표단은 서울신문을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말했다.“지난 10년 동안 IOPC기금이 보상한 해외 기름유출 사고가 한국 언론에 자세히 소개됐습니다. 피해 어민들은 국제적 기준을 이해하고, 그 이상을 보상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태안 기획기사가 IOPC기금과의 협상에서 도움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취재원과의 약속을 조금이나마 지켜냈다는 기쁨에. 지난 1월 태안 주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