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보령 암마을의 비밀’
이번 기획은 ‘카더라’ 통신에서 시작됐습니다. 충남 보령에 바닷가마을이 하나 있는데 ‘어르신들이 암으로 줄줄이 돌아가신다 카더라’는 겁니다. 한국 사람이 암으로 죽는 게 특별한 일도 아니고 소문만 무성한지라 제작에 들어갈지, 접을지 긴가민가했습니다. 보령시도 모르고 보건소도 모르는 괴담 같은 얘기. 아이템이 죽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문이 사실인지 최대한 빨리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28가구밖에 안 되는 작은 마을인데도 조사하는 데만 사흘이 걸렸습니다. 암 종류에 따라 발병률을 계산
그림으로 보는 문화지리학 ‘공간+너머’
‘공간+너머’는 문화지리학의 시각으로 본 공간문화사이다. 선비 정신이 살아 있는 북촌, 근대문화의 태동지였던 명동 중심의 남촌, 우리의 힘으로 탈근대하며 척박한 땅에 문화를 일궈나가는 신남촌 강남을 들여다본다. 권력과 자본의 이동경로이기도 한 이 축은 한국사의 민얼굴이기도 하다.국민일보가 2008년 11월11일 첫 회를 내보낸 ‘공간+너머’는 2009년 8월3일 현재도 연재 중이다. 8월3일자는 제4부 ‘절멸과 자생’ 10회 수원, 화성악보였다. 제4부 ‘절
'1백년의 참회록' 약자에 대한 사회편견 고발
공적설명서 제출시 취재경위·과정 등 보다 자세한 설명 필요올해 4번째인 제224회 ‘이달의 기자상’에서는 당연스럽게 여겨져 온 관행과 상식의 허술함, 그리고 약자에 대한 사회적 폭력을 고발하고 낯선 눈으로 새롭게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출품작들이 돋보였다. 39편의 출품작 가운데 5건이 뽑혔다. 지역기획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한센병 백년 특집 다큐멘터리, 100년의 참회록’(KBS순천 정길훈 등)은 우리와 우리 사회가 얼마나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권리를 짓밟고 편견에 가
특집 다큐 ‘1백년의 참회록’
올봄 천형의 땅으로 불린 전남 고흥 소록도에도 육지와 연결하는 다리가 놓였다. 소록대교는 그동안 대한민국 사회에서 철저히 소외됐던 한센인과의 마음을 연결해주는 소통의 상징으로 언론에 소개됐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소록대교에는 차도만 있을 뿐 인도가 없어서 한센인들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는 다리를 건널 수 없었고 소록대교 자체도 소록도의 허리를 관통하도록 설계돼 병원 관계자들마저 ‘폭력적인 다리’라고 불렀다. 소록도에 놓인 다리에 한센인을 위한 배려는 없었던 셈이다.소록대교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도하면 좋을까…
대구 도심 재창조 시리즈
대구 도심재창조 시리즈를 통해 지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큰 상을 받게 됐다. 땀 한방울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다.솔직히 대구는 이제 제3의 도시가 아니다. 섬유산업도, 제조업도 예전 같지 않다. 구미나 포항, 경산, 청도와 함께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 그래서 대구 도심 재창조는 꼭 필요한 절대 과제였다.매일신문은 27차례에 걸쳐 대구 도심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봤다. 초반 7회에 걸쳐 큰 틀에서 대구의 역사, 문화, 교통, 녹지, 디자인에서의 문제점을 짚은 뒤 8회부터 27회까지 세부적으로…
감시되지 않는 살인가스 COE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서는 얼마나 많은 양이 유독가스가 배출되고 있었을까?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사전 허가 없이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광양제철소 내부.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물질들이 배출되고 있는지 광양제철소가 스스로 드러내는 자료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다.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술자리에서 들은 말.“얼마 전에 배출된 매연은 아무것도 아니다. 코크스 공장에 가면 더하다.” 귀가 솔깃했지만 그 말을 한 사람은 후환이 두려워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무작정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각종 포털
시사기획 쌈 ‘황금알 민자사업’
시원스레 뚫린 고속도로와 다리, 터널을 지날 때 이 도로 주인은 누구일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도로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나랏돈이 아닌 민간 자본으로 닦은 길이라는 사실은 쉽게 눈치 채기 어렵다. 요금소에 이르러 2천원, 3천원씩 하는 통행료를 지갑에서 꺼낼 때가 되더라도 ‘생각보다 비싸군’ 하고 이내 잊기 마련이다. 누군가 내가 낸 통행료로 돈을 벌고 있고 그것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거액을 벌고 있으며 그렇게 벌어들인 수입에 대해서는 세금도 물릴 수 없도록 은밀한 기법을 동원하고 있다고는 더
모든 연체율, 약정이자 1.3배로 제한
지난 4월27일 월요일 아침. 출근 후 일정을 챙기다가 ‘4월22일부터 시행 중인 대부업법 시행령을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정된 법률을 모두 들춰보지는 않는다. 대부업법처럼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금융회사나 감독당국, 정부 등 도처에서 관심이 많은 것은 늦게라도 빼놓지 않고 들춰보는 편이다. 이런 법들은 반복적으로 인용되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봐야 되기 때문에 처음에 알아놓는 게 낫다는 걸 경험으로 알고 있다.대부업법 시행령은 예고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한 가지 달라진 점이 눈에 띄었다
제225회 기자상 수상작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고학용)은 25일 제225회 이달의기자상 심사를 개최해 국민일보의 ‘그림으로 보는 문화지리학 ‘공간+너머’’ 등 모두 4편을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제225회 이달의기자상 수상작이다. △기획보도 신문 부문 국민일보 문화부 전정희 기자 ‘그림으로 보는 문화지리학 ‘공간+너머’’ △기획보도 방송 부문…
나뒹구는 추억, 버려진 문화재, 간이역
사진 자체가 ‘피처’적인 면에서 별로 신통치 못한 데다가 사회적 반향도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달의 기자상’ 수상 소식은 뜻밖이었다. 여러가지로 모자람에도 불구하고 수상작으로 선정해 준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하고 싶다. 애초에 봄을 맞아 서정성이 물씬 풍기는 포토에세이를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적당한 소재를 찾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시골의 조그만 간이역.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역사(驛舍)의 풍경을 담아 메마른 현대인의 감성을 적셔주고 싶었다. 기억을 더듬던 중 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