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유진박의 진실’
1990년대 중반 혜성처럼 나타나 단숨에 ‘천재’라는 빛나는 수식어를 달았던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그러나 인터넷에 떠도는 그의 최근 동영상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며 논란을 일으켰다. 지방의 소규모 행사장을 떠돌고 초점 없는 눈빛과 이상한 행동을 하는 모습에 팬들은 감금 폭행설과 정신이상설 등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다.SBS 뉴스추적 취재진은 이 사건에 어떤 구조적인 인권의 문제는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취재에 들어갔다. 취재진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전·현직 소속사 관계
한국, 소통합시다
‘한국, 소통합시다’ 기획이 경향신문 내에서 처음 이야기된 것은 올해 초이다. 그때만 해도 ‘소통’이 한국 사회의 핵심 의제는 아니었다. 정부는 소통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반정부세력의 트집 잡기 정도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촛불정국을 거치며 ‘반정부신문’으로 찍힌 경향신문이 소통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선동’쯤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노릇이었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막혀 있던 소통 담론이 분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보수진영은 소통을 더 이
李 국방, 靑에 항의서한 파문
국방 예산 문제는 국가 안보와 경제 원칙의 충돌 지점에서 발생했다. 북한의 위협이 엄연한 상태에서 국방 예산을 함부로 깎아서는 안 된다는 군 수뇌부의 인식은 경제 위기 속에서 허리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국정 운영 상황과 부딪치고 있었다. 물론 이런 갈등은 정도의 차이를 두고 언제나 잠복해 온 것이었다. 전투기를 들여오는 등의 대규모 무기 도입 사업이 추진되면 늘 우리 살림살이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동반됐다. 그렇게 해서 축소되는 사업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 같은 갈등이 결국 국방부 장관이 직접 재정을
사투 벌인 구조
사진기자에게 강요되는 맹목적인 신앙이 있다. 한 장의 사진이 1백 장의 글보다 강한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과 지나친 리얼리즘의 강조다. 하지만 이러한 맹목적 신앙이야말로 사진기자가 극복해야 할 덫이 될 수 있다. 한 장의 사진만을 추구하다 보면 전적으로 사진에만 매몰될 수밖에 없고, 리얼리즘만이 대접받는다면 나중엔 젊은 기자들에게 밀려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현장에 직접 뛰어든 사진기자가 더욱 ‘리얼’한 글을 쓸 수 있고 백발을 휘날리는 선배들의 노하우가 보석처럼 빛날…
갈색도자기 옹기
너무 익숙하면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기 어렵다. 그것은 그냥 그것이기 때문이다. 시골 마당 장독대에서 흔히 보았던 옹기, 우리 민족의 고유한 음식문화를 지켜온 옹기, 우리 민족에게 옹기는 그런 존재인 듯하다. 옹기는 영어로도 Onggi다. 김치,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기존에 있던 어떤 영어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한국 옹기의 독창성은 무엇일까. 의문은 시작됐다. 옹기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면서 놀랍고 답답하고 복잡했다. 2시간 만에 1미터가 넘는 대형 그릇을 만드는 것이 그토록 대단한 기술인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료는 상상
전남지역 대해부 ‘로컬와이드’
‘로컬와이드 지면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이는 향후 1년여 동안 전남일보 지역팀의 취재 방향과 보도 내용의 성격을 규정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숙제처럼 보였던 이 문제는 너무나 싱겁게 결론이 났다. 지역팀 4명의 기자가 남들보다 좀 더 발로 뛰고, 남들보다 좀 더 쓴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우리는 자체 회의를 통해 매주 2회, 4개면을 제작키로 했다. 전남지역 22개 시·군을 돌아가면서 소개하려면 매주 한 차례로는 부족하고,…
중고차 시장 대해부
“중고차 속지 않고 팔고, 속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자가용 소유자들의 호소다. 차를 딜러에게 파는 사람들은 제값보다 훨씬 적게 받고 파는 것을 우려했고, 중고차를 구매하는 이들은 딜러에게 속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은 아닌지를 걱정했다. ‘중고차 시장 대해부’는 ‘속지 않고 팔고 속지 않고 사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서 비롯됐다. 단순한 호기심이 중고차 시장에서 횡행하는 불법 영업 실태 전반을 파헤치는 계기가 됐다.한 달이 넘게 ‘발냄새&middo
천성관 후보 스폰서 의혹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 낙마’라는 초유의 사태.23억5천만원을 빌려 매입한 28억여 원의 고가 아파트,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스폰서 의혹’, 석연치 않은 리스 차 의혹, 그리고 리스 차에 부착된 백화점 VVIP 주차카드, 꼬리를 무는 의혹과 확인에 확인을 거듭한 추적 보도, 더욱 더 거세어지는 외부의 압력과 협박(?), 그리고 청문회.CBS가 단독 보도한 천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과정과 ‘스폰서 의혹’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요즘 ‘스폰서&rsq
특별한 제보 하나 없었습니다. 솔직히 앞이 깜깜했습니다. 어떻게 검증해야 할까 고민하던 한겨레 법조팀은 2백50여쪽에 달하는 인사청문회 요청자료를 한 장 한 장 꼼꼼히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그것밖에 시작할 게 없었습니다.하나 둘 이상한 점이 포착되기 시작했습니다. ‘28억여원짜리 아파트의 구입자금 가운데 23억여원이 차용금이라니….’ 그 규모 자체가 의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관련 서류를 분석하던 중 ‘어?’ 하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천성관 전 후보자에게 아파트 구
동아일보 사주 주식 불공정거래 수사
부족한 기사에 ‘이달의 기자상’이라는 영예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언론의 역할에 걸맞은 좋은 기사를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기사를 쓰고 난 뒤 ‘취재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이유가 뭘까’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처음에는 사안 자체가 외부에 잘 공개되지 않는, 좀 더 정확히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도록 정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원칙 때문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이런 생각 때문에 이런 원칙에서 다소 벗어나 취재 과정에서 도움을 준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 인사에게 감사함을 느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