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얼음의 땅 그린란드, 삶은 강렬했다
그린란드는 녹고 있다. 국토의 90%가 얼음으로 덮인 나라. 그린란드의 얼음이 일시에 녹아내린다면 해수면은 8m가 상승하고 뉴욕을 포함해 해안에 위치한 대도시의 2/3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의 시나리오의 중심에는 그린란드가 있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고산 등정과는 달리 그린란드의 대빙원을 개썰매를 타고 종단하는 환경탐험대는 한국일보 창간 57주년을 기념해 기획되었다. 태곳적부터 한 번도 녹지 않은 얼음으로 이뤄진 빙원을 달리며 지구온난화로 녹고 있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야 했다. CNN을 비롯한 외신들
무지개교실, 300일간의 행복실험
지난 2005년 영국의 소도시 ‘슬라우’에서는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마을 사람들에게 10가지 행복수칙을 실천하라는 미션을 주고 3개월 이후 사람들의 심리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지켜본 것인데요. 이 과정들은 ‘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라는 이름의 BBC 다큐멘터리를 통해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경기 침체로 우울함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들이 작은 실천만으로도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겁니다.‘무지개교실-300일간의 행복실험&rsquo
경포호, 바다가 되다
GTB 입사 이후 춘천에서만 근무하다가 강릉에 있는 영동본부로 발령 나고 첫 주, 4년 만에 본 경포호는 온통 파래로 뒤덮인 늪의 모습이었습니다. 강릉 토박이인 한 운전요원은 30년을 살았지만 경포호가 저렇게 된 건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경포호 긴급진단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일단 온통 파래 투성이가 된 경포호에 수중 장비를 가지고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수질은 좋았습니다. 생각과 달리 물이 깨끗해서 작은 물고기 움직임도 보일만큼 시야가 탁 트였는데, 경포호 속에 사는 생물들이 좀 이상했습니다. 홍합이 군락을 이루고 있고
등록금 내릴 수 있다
대학 등록금을 절반으로 깎아준다면 1년 등록금 1천만 원 시대를 사는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환영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간단치 않다. 나머지 금액은 누가 부담해야 할 것인가, 대학인가 아니면 정부인가. 대학 문턱에 가보지 않은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대학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타당한 것인가, 애초부터 등록금 1천만 원은 합당한 가격표였는가. 대학 등록금이란 단골 소재를 다룬 취재팀은 이런 질문에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지난 5월 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등록금은 정치성을 띤 사안이…
KBS ‘수험생 학부모 수능 출제’ 등 선정
한국기자협회는 23일 제251회(7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민경중·CBS제주본부장)를 열고 KBS의 ‘수험생 둔 학부모가 수능시험 출제’ 연속보도 등 총 10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이다. ◇취재보도 부문 △KBS 정치외교부 박태서 기자 외 ‘수험생 둔 학부모가 수능시험 출제’ 연속보도 △CBS 보도국 권민철 기자 외 ‘서초구, 산림청 산사태
매경 ‘대기업 MRO’ 기사 폭발력·시의성…압도적 지지 받아
대구MBC ‘고려 초조대장경’ 영상미에 특종성까지 겸비 ‘호평’총 40건이 접수돼 16건이 본심에 올랐으며 모두 6편의 수상작이 나왔다.취재보도 부문 예심에는 다른 달에 비해 많지 않은 6편이 출품돼 4편(‘코레일, 잦은 고장 KTX-산천 첫 리콜 요청’, ‘감사원 고위직, 금감원 국장에 부산저축 퇴출저지 로비 청탁’, ‘현정부 고위층, 삼화저축은행 감사위원 역임’, ‘고엽제 매립사건’)이 본선에 오를 정
고려 초조대장경
대장경이라고 하면 보통 합천 해인사의 팔만대장경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팔만대장경보다 160여 년 앞서 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한역대장경인 ‘고려 초조대장경’의 존재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들은 드물다. 더군다나 이 초조대장경의 봉안처가 대구 팔공산 소재 부인사였다는 사실을 아는 지역민들 또한 드물 것이다.이와 더불어 올해는 초조대장경 조성 천 년이 되는 해이자 대구에서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역사적인 해인 만큼 지역의 문화유산인 ‘고려 초조대장경’을…
4대강에 버려진 175억 예산
비만 내렸다 하면 낙동강 곳곳에서 사고소식이 들려온다. 다리와 제방이 붕괴되고 식수 공급이 중단되며 자연이 경고를 시작했지만 올해 말까지 사업을 모두 끝내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변함없다. 4대강 사업은 비판의 목소리에 눈 막고 귀 막고 그렇게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지난 2009년 말 낙동강 사업의 문제점을 보도해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뒤 낙동강 관련 취재는 모두 나의 몫이 되었다. 낙동강 사업과 관련한 많은 제보들이 들어왔고,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낙동강 사업 3공구 현장과 관
국민 무시 3색 신호등
화살표 3색 신호등 취재는 그야말로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 기존 신호등을 모든 전구에 화살표가 들어간 3색 신호등으로 교체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저희 취재팀은 이게 웬 영문인가 싶었습니다. 신호등처럼 온 국민이 매일 보는 것이 없는데 왜 갑자기 멀쩡한 신호등을 바꾸겠다는 건지, 그렇게 엄청난 교체 작업을 하면서 국민에게 충분히 알리기는 한 건지, 화살표 3색 신호등이 뭐가 좋은지, 우리나라 신호등 체계가 지금까지 그렇게 후진적이었는지 등 의문이 의문을 낳았습니다. 당장 화살표 3색…
뇌수막염 훈련병 사망
“군의 명예를 우습게 아는 겁니까. 군대는 다녀왔습니까.”군 의료체계의 허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을 때 군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 내뱉은 한 마디였다.잠시 말문이 막히고 10여 년 전 기억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훈련병 딱지를 떼고 육군 모 사단 감찰참모부에 배치된 첫날, 선임병은 말없이 두툼한 서류철을 펼쳐보였다.서류철에는 총구를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긴 병사, 야전 상의의 허리끈으로 목을 맨 병사 등 각종 사건사고로 숨진 병사의 사진이 스크랩 돼 있었다.머리가 절반만 남은 병사의 사진을 가리키며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