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대기업과 조세 정의’
대표적인 조세특례인 임시투자세액공제는 법인세 신고를 한 44만 개 기업(흑자 신고한 곳으로만 따지만 24만 개 기업) 중에서 한 기업이 혜택의 4분의 1을 차지한 제도다. 이쯤 되면 이 세액공제 제도가 제대로 ‘세팅’된 것인지부터 재검토해봐야 한다. 사실 이 아이템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때는 2010년 말이었다. 당시 이 제도의 연장을 둘러싸고 ‘엄청난 로비’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고 들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건은 ‘이야기’ 된다고 생각했다. 최상위 대기업
대한민국 출근 보고서
이번 기획은 협업으로 시작해서 협업으로 끝났다.KTX 열차와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잦은 고장과 탈선으로 물의를 빚었던 지난해 여름. 기자는 매일경제 기획취재팀과 더불어 ‘대한민국 출근보고서’ 기획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던 한국교통연구원 연구팀과 인연을 맺게 됐다.소재는 선로전환기, 분기기 같은 전문용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사안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SOC 분야였다.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연구원을 수시로 드나들 수밖에 없었다. 출입처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한국 일간지의 취재 관행 속에서 이런 분야를 특정…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 사건
이미 죽은 이슈처럼 보였다. 의혹은 많았지만 물증이 없었다. 2008년에 불거진 이명박 정권의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은 꼬리만 잘린 채 몸통은 사라졌다. 특히 불법사찰 증거인멸의 최종 책임자가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진경락 과장이라는 수사 결과는 초등학생도 웃을 일이었다. 결국 진 과장과 장진수 주무관 등 실무라인만 처벌받고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미궁에 빠졌던 사건이 우연같은 필연으로 되살아났다. 장진수 주무관의 입을 통해서다. 그는 이번 사건의 깃털 가운데 깃털이었다. 그러나 증거 인멸과 이를 은폐하려는 시도가 그를 통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해명
기자가 처음 이 사건을 취재할 때만 해도 사건 이면에 숨은 폭발력을 알 수 없었다. 사건이 처음 알려진 것은 범인 오원춘을 잡은 4월 2일. 시체를 엽기적으로 훼손한 흉악범을 잡았다는 내용이 경찰을 통해 알려졌다. 시체훼손 방법 등으로 볼 때 연쇄 살인마가 아닌지 취재했지만 다른 범죄는 확인되지 않았고 대부분 단신처리나 기사화하지 않았다.그러던 중 경찰 초동수사에 부실 의혹이 있다는 문화일보 보도가 나왔다. 기자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은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며 확신에 찬 말투로 조리 있게 대답했다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시, 민자 유치 성공”, “○○도, 민자 유치 쾌거”. 돈없는 지방정부들에 민간자본 유치는 최대의 실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되는 일이 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 이익엔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게다가 민간자본에 치러야 할 대가는 언제나 이익의 수준을 훌쩍 넘어선다. 정부는 민간자본이 주민들에게 제공할 이익만을 홍보하고 주민과 정부가 치러야 할 대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서울지하철 9호선도 마찬가지다. 첨단공법을 도입하며 기대 속에 2009년 개통된 민
한겨레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심층 보도’ 등 12편 선정
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률)가 주최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제260회(4월) 이달의 기자상 심사회의를 열어 한겨레의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심층 보도’ 등 총 1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달 4일 오전 11시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작이다. ◇취재보도부문 △한겨레 권혁철 기자 외 ‘서울지하철 요금 인상 심층 보도’△동아일보 남경현 기자 외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관련 경찰 은폐 및 거짓
한겨레 ‘FTA, 깨어진 약속’ 현지취재 통한 ISD 의문점 해소 호평
경기일보 ‘MB 사돈기업 골프장 추진’ 저수지 용도 폐기 등 권력 개입 밝혀내제259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는 ‘새로 등장한 플랫폼을 어디까지 심사 대상으로 인정할 것이냐’라는 고민으로 시작되었다. 출품된 총 33건의 작품 중 팟캐스트(‘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은폐 사건 특종 보도’, 오마이뉴스)나 유튜브(‘총리실 불법 사찰 관련 연속 보도’, 리셋 KBS 뉴스9)를 통해 방영된 기사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매체는 한국기자협회의 정식 회
민간인 사찰 몸통, 이영호의 수난
지난 3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민간인 사찰의 몸통을 자처한 전 청와대 비서관 이영호씨의 원맨쇼 때문이다. 고함치듯 때론 윽박지르듯 자신의 할말만 쏟아 붓고 회견장을 떠나려던 이씨의 태도가 사태의 발단이 되었다. 20층 기자회견장을 나서면서부터 이영호씨는 기자들에게 막혀 사면초가 신세가 되어버렸다. 어떤 질문에도 입을 다문 채 빠져나가려는 이영호씨에게 기자들이 몰려들면서 이씨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기자들과 실랑이 끝에 겨우 엘리베이터를 탔지만 1층 로비에서 문이 열리자 더 많은 기자들이 기다
부산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3D, 4D시대에 ‘촌스러운’ 흑백 무성영화 ‘아티스트’가 올해 미국 아카데미상을 휩쓸었다.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향수와 추억을 제대로 자극하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작품이다.‘부산은 무엇을 기억하는가’ 시리즈 역시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동상, 기념비, 기념탑 같은 부산의 ‘기억 자산’을 끄집어내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부산은 항구도시인 데다 해방으로 말미암은 귀환동포와 6·25 전쟁
4대강 세종보, 치명적 결함
“보 수문 작동이 안돼서 잠수부들이 들어가서 돌을 빼내야 한다고요?”지난 3월초 세종보 공사에 참여한 한 잠수부로부터 들은 제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황당했다. 하지만 뭔가 냄새가 난다는 기자의 직감을 믿고 제보자를 만나보기로 했다. 세종보 수중 공사에 참여한 여러 잠수부들과 관련 전문가들에 대한 취재를 시작하면서 황당하다고 느껴진 제보는 점차 명백한 사실로 확인됐다. 국토관리청이 4대강 세종보의 수문 실린더에 토사와 모래가 끼면서 수문 작동이 멈추는 결함을 이미 지난해 발견해 보강공사까지 실시한 사실이 추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