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동산 추적보고서-회장님의 나라는 어디입니까?…
재벌들의 이력은 화려하다. 대학졸업 뒤 회사 입사-미국 발령-자녀 출산-귀국 후 임원 발령. 지금까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이력서의 뒷면이 궁금했다. 해외여행이나 외화반출이 쉽지 않던 시절, 어떻게 미국으로 가 집을 사고, 회사를 다니면서 석사 학위를 따고 아이를 낳은 걸까. 이번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다.먼저 그들의 국적을 알아야 했다.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창고를 개조한 5평 남짓의 탐사보도팀에서 동료들과 하루 종일 관보 자료를 엑셀로 옮겨 넣었다. 두 달 넘게 걸려 모은 데이터의 양은 약 52만 건.데이터…
한빛원전 방사능 물질 외부 유출 은폐 의혹…
금요일 한빛원전이 있는 전남 영광으로 갔다. 한빛 3호기는 전날 자동정지된 상태였다.오전동안 취재해보니 이랬다. 두꺼운 볼펜 정도 크기의 전열관에서 발생해서는 안 되는 결함이 생겼다. 방사성 물질이 흐르면 안 되는 공간으로 샜다. 이 전열관은 주기적인 점검 과정에서 결함 징후를 발견할 수 있다. 원전은 계획된 정비가 아니고서는 가동을 멈춰서는 안 된다 등.월요일자 기사로 ‘증기발생기 세관 결함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이 사고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재앙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화요일자로 ‘원전 측 엉뚱한 증기
고리원전 CCTV 은폐 의혹
부산에는 이미 설계수명을 넘겨 갖은 고장이 잇따르고 있는 고리1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이 밀집돼 있다. 고리 1호기에서는 지난 2012년 12분간 완전 정전이 되는 사고로 하마터면 후쿠시마처럼 노심이 녹아내릴 뻔했고, 2호기는 지난 8월 폭우에 침수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원전 납품비리로 부실 부품이 버젓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마저 이미 드러났다. 부산시민들은 애써 잊고 살지만 핵폭탄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원전은 보안이라는 보호막 속에 모든 취재경로가 차단돼 있다. 설명을 요구해도 한나절 시간을 끌다가…
‘서해의 매향리’ 직도의 불기둥
매향리 미군 사격장이 폐쇄되고 직도로 옮겨간 이후로 한동안 직도에 대한 관심이 있기는 하였으나, 정부가 3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 부어 군산 지역 여론을 잠재우면서부터 직도는 우리 국민에게 잊혀진 섬이 되었다. 지난 2월5일 미군의 핵전략폭격기인 B-52가 괌에서 발진해 서해 군산 앞바다에 있는 직도에서 사격 훈련을 하고 돌아가고, 이 훈련으로 북한이 대남 성명을 발표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무산될 뻔했을 때 잠시 직도라는 섬이 우리에게 회자되기도 했지만, 서해의 조그만 섬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국민들의 관심 밖이었다.
국민 ‘통영함 비리 의혹’ 방위산업 비리 밝혀내는 단초 제공
숫자와 수준 모두 탄탄했다. 심사에 공이 배나 들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출품작 수 58개, 다른 달 보다 20~30% 많았다. ‘관심의 사각’을 두드리고, ‘보도 그 이후’를 되짚어 캐낸, ‘수준’들이 두드러졌다는 총평이 나왔다. 지역보도부문도 크게 주목받았다. 출품작수도 전체의 40%를 넘었고,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을 받았다. 취재보도부문에서는 4편이 상을 받게 됐다. 국민일보의 ‘통영함 비리 의혹’은 방산 비리를 밝혀내는 단초가 됐다는 점에서 이견이 없었다. 취재 기자가 국방부와 무관한 정당 출입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국민일보 ‘통영함 비리 의혹’ 등 10편 선정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는 18일 심사회의를 열고 제290회(2014년 10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국민일보의 ‘통영함 비리 의혹’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 내역이다.◇취재보도1 부문△국민일보 정치부 임성수 기자 ‘통영함 비리 의혹’△한국일보 정치부 김광수 기자 ‘애기봉 등탑 43년 만에 철거’△JTBC 사회2부 임진택, 정제윤 기자 ‘전두환 재산 환수 ’쇼‘?…껍데기 부동산…
국가 기능장 부정비리…
늘 그렇듯 취재의 시작은 미약했다. 솜씨가 훌륭하기로 소문나 종종 들르는 동네 빵집에 걸린 ‘제과제빵 기능장의 집’이라는 현수막을 보곤 “기능장은 정말 대단한 분이군”이라고 생각했던 것 외에 기능장이라는 단어 자체는 나 같은 ‘기술 문외한’에게는 낯선 단어일 수밖에 없었다.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기초 취재를 시작했다. 국내 최고의 숙련 기술자에게 주는 기능장 자격이 그 권위에 맞지 않게 부정행위가 난무한다는 증언들이 속속 들려왔다. 기능장 과정을 운영하는 한국 폴리텍 대학의 일부 교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감독관-수험생’
홈플러스, 개인정보 팔아 100억원 폭리
‘도대체 얼마나 벌었길래?’ 취재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됐습니다. 홈플러스가 경품행사 한 번에 쓰는 비용은 외제차를 모두 합해봐야 1억원 정도인데, 경품행사를 통해 더 많은 돈을 벌지 않았을까 하는 점입니다. 유통업계 취재를 통해 홈플러스가 경품행사로 벌어들인 돈이 100억원이라는 사실을 어렵게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홈플러스는 경품행사 한 번에 15억원 내외의 수입을 올렸고, 그 돈은 당당하게도 매출로 잡혀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홈플러스 내부 관계자로부터 사실 여부까지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데스크와 상의해 단독…
포스코 공장 페놀 유출 1년…오염 확산, 주민 중독
“정말 방송 나가는 것 맞나요?” 주민 A씨는 의심 가득한 눈초리로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곳 소식은 대관령을 넘지 못 한다”고 한숨 섞인 농을 건넸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주민들은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했다.사고가 난 지 1년이 훨씬 지났다. 하지만 속 시원히 밝혀진 건 별로 없었다. 언론이 포스코의 입만 쳐다보는 사이, 주민들의 주름은 더 깊어졌다. A씨는 “포스코 직원이 ‘페놀은 병원에서 소독제로 쓰는 것’이고 ‘오염지 주변에서 기른 농작물이어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얘기하는데 진짜 맞냐”고 물었다. 헛웃음만 나
대한민국 검시 리포트…
대한민국 검시제도가 회의 목록에 올라온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당시에는 검시의 중요성을 환기시킬만한 사건도 없었던 데다 부검·과학수사의 중요성 등은 다종다양한 선행기사가 적지 않아 선뜻 취재에 나설 수 없었다.3개월 후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지 40여 일 만에 신원이 확인되고, 끝내 사인을 밝혀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병언이 아직 살아 있다’, ‘유병언은 살해됐다’는 음모론이 횡행했다.유병언 변사사건이나 온 국민을 분노로 들끓게 한 윤 일병 사망사건의 중심에는 사인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우리나라 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