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파인더 너머] (207) 6·25가 앗아간 신혼사진, 75년 만에 찍다
뷰파인더 너머는 사진기자 박윤슬(문화일보), 이솔(한국경제신문), 고운호(조선일보), 박형기(동아일보), 이현덕(영남일보), 김정호(강원도민일보)가 카메라의 뷰파인더로 만난 사람과 세상을 담은 에세이 코너입니다. 7일, 대구 팔공산 자생식물원. 연보라색 꽃들이 만개한 숲속 정원에서 흰 웨딩드레스와 검은 턱시도로 단장한 노부부가 나란히 앉았다. 신부는 하얀 부케를 들었고, 신랑은 단정한 나비넥타이에 흰 장미를 달았다. 마주 보며 웃는 두 얼굴 사이로, 긴 세월을 건너온 사연이 고요히 흐르고 있었다.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해.
2025.06.17 18:3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