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vi.yna.co.kr)를 시작했다. 연합뉴스가 제작한 국문·영문 기사를 AI가 번역한 게 핵심이다. 기사 아래에 AI가 번역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11일 시작한 AI 기반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는 기획에서 수요자 니즈 조사, 번역 품질 평가 등 9개월이 걸렸다. 개발 과정에서 AI가 번역 오류 패턴을 학습해 번역률이 98~99%에 달한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이광빈 연합뉴스 AI콘텐츠 부장은 21일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AI가 번역한 기사를 베트남어 원어민이 감수하고, 이를 다시 한국인 편집자가 AI 요소를 도입해 재검증하는 방식으로 번역의 품질과 정확도를 높였다”면서 “지금도 매일매일 AI가 오류가 나오는 패턴을 학습하면서 파인튜닝(미세조정) 하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어 서비스는 국내에 거주하는 27만명의 베트남인들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다. 이민 정책과 외국인 취업 등 실용적인 뉴스를 별도 세션으로 구성한 이유다. 또한 북한 동향과 경제 뉴스, 스포츠, 한류 문화 등 하루에 10개 안팎의 최신 기사가 올라온다.
이광빈 부장은 “일주일 만에 기대 이상의 상당한 접속자가 발생했다”면서 “오픈과 동시에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방한 효과가 있었고, 국내 거주 베트남인들이 한국 뉴스를 볼 수 있는 채널이 별로 없었는데 베트남어 뉴스가 나와 접근도가 높아진 때문으로 판단된다. 베트남 현지 접속자도 10~20%쯤 된다”고 했다.
연합뉴스가 제공하는 외국어뉴스 서비스는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 도입으로 7개 외국어로 늘었다. 1989년 50개 해외 공관에 영문 뉴스 서비스를 시작한 연합뉴스는 2004년 중국어, 2005년 일본어, 2006년 아랍어, 2007년 스페인어, 2009년 프랑스어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연합뉴스는 앞으로도 정보 주권 수호와 글로벌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다양한 언어와 기술을 활용한 뉴스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