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종합일간지들은 12일자 1면 사진기사로 64년 만에 용산 시대를 끝내고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미국 소식을 주요하게 다뤘다.
경향신문, 국민일보, 세계일보, 조선일보는 한·미 양국 군 관계자들이 11일 미8군사령부 신청사 개막식이 치러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6·25전쟁 당시 사령관이었던 월튼 워커 장군의 동상 제막식 행사를 하고 있는 장면을 실었다.
경향신문은 "주한미군이 11일 미군 해외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평택 ‘험프리스 기지 시대’를 열었다"며 "주한미군의 주축이자 상징인 미8군사령부는 이날 1953년 용산에 발을 디딘 지 64년 만에 주둔지를 경기 평택으로 이전하고 새 청사 개관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미군 1만3000여명과 가족·군무원 등 총 4만2000여명이 생활할 캠프 험프리스는 1467만7000㎡(444만여평) 규모로, 여의도 면적(290만㎡) 5배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밴달 사령관은 “미8군의 501정보여단, 65의무여단, 미2사단, 캠프 케이시 주둔 기갑여단 등도 이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캠프 험프리스는 단순히 규모뿐 아니라 미군의 동북아 거점 기지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는다"며 "인근 오산 미 공군 기지와 평택 2함대를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기지로, 유사시 미 신속 대응군이 출동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도 11일 미8군사령부가 새 둥지를 튼 경기 평택시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 신청사에 나란히 게양된 태극기와 성조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동아일보는 "정전협정 직후인 1953년 8월 서울 용산에 터를 잡은 지 64년 만에 새 보금자리로 옮긴 것"이라며 "이로써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첫발을 뗀 주한미군 기지 이전 사업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8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은 한미 합의로 진행 중인 주한미군 이전·재배치 사업의 일부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미군 기지를 ‘평택-오산 중부권’과 ‘대구-왜관(칠곡)-김천 남부권’ 등 2개 권역으로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서울신문, 한겨레는 주한미군의 주축인 미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고 11일 새 청사 개관식을 가진 가운데 평택 캠프 험프리스 전경 모습을 실었다.
서울신문은 "미8군사령부는 지난 3월 선발대 이전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본대 이전을 끝마쳤다"며 "미8군은 올해 말까지, 대부분의 수도권 주둔 주한미군은 내년 말까지 평택기지로 이전하며 용산에는 한미연합사 일부 전력만 남는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미 8군사령부가 64년 만에 주둔지를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옮겼다. 11일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새 사령부 청사 개관식에서 토머스 밴덜 미 8군사령관이 백선엽 예비역 장군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밴덜 사령관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성주 배치로 부산·대구 등 대도시가 방어망에 포함됐다”며 “사드를 배치하지 않으면 한반도 남부 1000만 명이 넘는 한국민이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된다”고 말했다.
한국일보는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11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하계입영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